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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수백 명이 한 무대에"..또 불거진 '방송인 방역 특혜' 논란

박정선 입력 2021. 04.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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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킹' 마스크 없이 출연자-보조출연자 무대에 뒤엉켜
권혁수·드라마 스태프 등 연예계 확진자 연이어 발생
ⓒMBN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22일 기준)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700명대는 4번 나왔다. 사실상 4차 유행에 접어든 양상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연예계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연달아 나오면서 방송국의 방역망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22일 방송인 권혁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가에 긴장감이 나돌았다. 권혁수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9일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DJ인 전효성과 다음날 해당 방송에 출연한 걸그룹 스테이씨 등 라디오 관계자들은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전효성은 라디오 부스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권혁수와 방송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SBS 아침 드라마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의 스태프 중 한 명도 양성 판정을 받은 또 다른 프로그램의 스태프와 동선이 겹치면서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결과가 나오면서 촬영이 중단됐다. 다행히 나머지 인원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역시 메이크업 스태프의 확진으로 인해 촬영을 중단하고 한 차례 스페셜 편성을 하는 등 방송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 확진자인 스태프와 동선이 겹친 주연 배우인 홍은희는 음성이 나왔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연예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권혁수의 확진 판정 관련 기사에 네티즌이 남긴 댓글을 살펴보면 “방송도 다들 마스크 쓰고 해라”(penn****) “직장인들도 회사에서 일할 때 마스크 쓰는데 방송인들은 왜 다 마스크 벗고 나옴? 무슨 특권이지?”(plue****) “마스크 벗고 여행 맛집 다니면서 자막에 ‘방역수칙 준수’ 보면 짜증만 확 난다”(didq****) 등의 반응이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13일부터 감염병 전파 우려가 큰 장소와 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 중이지만,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과 방송 출연의 경우 의무착용에서 예외를 두고 있다. 또 현재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 수칙도 방송은 예외적으로 허용이 된다.


다만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의 피로감이 방송가의 ‘노마스크 특혜’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자유롭게 타인과 접촉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은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길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N ‘보이스킹’에선 자칫 방역망이 붕괴될 수도 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식 출연자만 100여명이고, 수백명의 보조 출연자가 마스크 착용 없이 오프닝 무대를 함께 꾸몄다. 70명의 청중단과 심사위원단까지 포함에 수백명의 사람이 한 공간에 밀집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타 방송의 예능들이 가급적 대규모 인원 동원을 배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론 제작진은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 했다’는 자막을 내보냈지만,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지난 14일 SNS에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수목원에서 7명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소속사와 수목원 측은 ‘유튜브 촬영을 위한 만남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한 네티즌이 서울시에 받은 답변에 따르면 유튜브는 ‘방송법·신문법·뉴스 통신법’ 등에서 규정하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사적모임 금지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다. 결국 제니는 네티즌에 의해 신고를 당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스튜디오 촬영 시 특히 더 세심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다. 방송의 특성상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 다만 화면에 보이지 않는 촬영 스태프나 인력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현장 소독과 사전 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누구보다 철저히 지키고 있다”면서도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연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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