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함소원 학력 논란, 숙대 측 "학적 조회 확인 가능, 그러나.."

홍혜민 입력 2021. 4. 22. 10:29 수정 2021. 4. 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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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조작 논란 속 출연 중이던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 함소원을 향한 의혹의 시선이 여전히 뜨겁다. 함소원 SNS 제공

각종 조작 논란 속 출연 중이던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 함소원을 향한 의혹의 시선이 여전히 뜨겁다. 이번에는 '숙명여자대학교 무용과 차석' 출신이라는 학력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한 유튜브 채널은 함소원의 무용과 차석 의혹에 관련된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함소원이 숙명여자대학교(이하 숙대) 무용과 95학번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그러나 tvN '택시'에서 함소원은 자신이 '1997년 미스 태평양으로 선발됐고, 그 때 숙대 무용과 1학년에 입학해서 (대회에) 도전했다'라고 했다. 함소원이 입학 후 1학년에 미스 태평양이 되려면 95년 대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유튜버는 "이러한 상황이 가능하려면 편입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3학년에 편입을 하는 편입생의 경우, 대학교에서는 편입을 한 해가 아닌 입학 원년으로 학번을 표시하기 때문에 95학번이라도 편입을 한 97년도에 1학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함소원과 함께 숙대에 재학했다는 제보자에게 함소원은 편입생으로 알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해당 유튜버는 함소원이 2019년 4월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처음으로 숙대 차석 입학에 대한 언급을 했음을 알리며 "흥미로운 사실은 그 전까지 한 차례도 숙대 차석 입학에 대한 언급흘 한 적이 없다. 숙대 무용과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학벌인데 왜 굳이 차석이라고 해서 의혹을 키우는 것인지 본인만이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소원의 편입학 및 차석 입학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을 위해 본지는 22일 숙대 측에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학교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숙대 측은 "해당 부분은 학적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인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조회를 위한 본인 동의가 있어야 한다. 본인의 동의 없이 타인이 학적을 조회 및 열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함소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영상에서는 과거 함소원이 원치 않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전해졌다.

이를 주장한 유튜버는 함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자신의 말에 힘을 실었다. 해당 녹취록에서 한 여성은 "기사를 삭제해 주셔야 할 것 같다. 제가 죽을 거다.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못 살겠다. 여기 한강이다"라며 기사 삭제를 요구하며 협박성 발언을 한다. 문제가 된 기사는 파오차이 논란 후 방송 하차 국민 청원이 올라온 내용을 다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는 "함소원이 지난 2월 생명을 담보로 한 전화를 한 뒤 지난달 23일 '아내의 맛'을 통해 복귀했다'라며 이 일 이후 함소원은 본인이 직접 기자들에게 전화하는 방식 보다는 팬들에게 좌표를 찍고 신고를 하거나 글을 올려달라는 식으로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함소원은 전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음 주에 마마님(시어머니)와 저와 혜정아빠, 혜정이랑 제주도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소원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한 두달 정도 장기간 체류를 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매일 인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인사 드리려고 들어왔다. 가끔가다 여러분과 DM하고 너무 보고 싶을 때 들어오겠다"라며 잠시 소통을 내려 놓을 것임을 암시했다. 다만 자신에 대해 제기된 새로운 의혹에 대한 입장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그는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했던 시부모의 별장, 신혼집 등 생활 모습의 상당 부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이를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아내의 맛' 제작진 역시 조작 방송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방송의 시즌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함소원을 향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함소원이 팬들을 동원해 온라인상에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함소원은 지난 13일 악성 루머 유포자들에 대한 2차 고소를 진행한 데 이어 19일 SNS를 통해 "(여론 조작 루머는) 억울한 누명이다. 루머를 유포한 이들이 지난 5개월 동안 저를 스토킹 했으며 고소 중에도 가짜 인터뷰로 저를 괴롭힌다"라고 반박했다.

함소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직접 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해명을 하는 것 뿐이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논란 속 침묵을 택하는 대신 '진실 규명'을 통해 논란을 털어내는 것이 지금 함소원이 택할 수 있는 최선으로 보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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