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구멍 판' 서예지, 어설픈 해명이 간과한 것 [이슈와치]

송오정 2021. 4. 14. 13: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속사 측이 배우 서예지를 둘러싼 의혹 해명에 나섰지만, 더욱 깊은 수렁에 빠졌다.

4월 13일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을 통해, 서예지가 '아는 형님'에서 스페인 대학교에 다녔냐는 질문에 "응"이라 대답한 것에 대해 "긴장해서 실수한 것"이라 설명했다.

서예지와 소속사의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는 신뢰를 잃고 오히려 공분을 산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송오정 기자]

소속사 측이 배우 서예지를 둘러싼 의혹 해명에 나섰지만, 더욱 깊은 수렁에 빠졌다.

4월 13일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배우 김정현과 교제한 사실은 맞지만, MBC 드라마 '시간' 대본 수정 및 중도하차를 종용한 것은 연인관계 사이 장난스러운 질투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소속사 측이 직·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은 ▲두 사람은 연인 관계였다 ▲카톡 내용은 사실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정상적으로 다닌 적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정말 연인 간 사소한 대화였는지, 종용이었는지 밝혀진 바 없다. 또 그런 말도 안 되는 장난 또는 요구를 받아들인 김정현의 책임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장 스태프를 대하는 서예지의 기본적 태도가 드러난 것은 간과한 듯하다. 서예지는 대본을 수정하라거나 스태프를 무시하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으며 타인을 하대했다. 정상적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연인의 직장 동료 및 주변인에게 "인사를 안 하는 게 맞다"거나 "딱딱하게 대하라"는 요구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이를 '연인 간 장난'이라는 납득하기 힘든 변명으로 사과 없이 넘겼다.

또한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을 통해, 서예지가 '아는 형님'에서 스페인 대학교에 다녔냐는 질문에 "응"이라 대답한 것에 대해 "긴장해서 실수한 것"이라 설명했다. 단순 실수라고 넘기기엔 바로 잡을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학력 위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스스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학 진학을 부인하지 않고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한 다음, 곧바로 정정한 것도 아닌 논란이 일어서야 뒤늦게 해명하는 태도는 '변명'으로 느껴질 뿐이다.

게다가 이미 서예지는 2014년부터 매체 인터뷰마다 스페인 유학 시절 겪은 인종차별에 이를 악물고 공부하고, 대학교 교수님 조롱에 따져 물었다는 당돌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바 있다. 또 한국에 돌아온 이유로 인종차별 스트레스로 치통이 생겼고, '방학 기간'을 이용해 교정 치료를 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인터뷰는 그가 스페인 대학교 '합격'에서 그쳤다는 소속사 해명과 달리, 실제 '재학'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합격과 재학은 분명 다르다.

대중은 "그렇다면 합격증명서와 카톡 전문을 공개하라"며 '우기기'만 있는 허술한 입장문에 비판과 조롱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 스페인 교민과 비슷한 시기 유학생들까지 서예지의 인성 및 학력 위조를 증언하고 나서는 등 사태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서예지의 그간 언행과 대치되는 소속사의 경솔한 해명은 자충수가 됐다. 서예지와 소속사의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는 신뢰를 잃고 오히려 공분을 산 것이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다 학력 위조, 갑질, 학폭 의혹 등 또 다른 사태로 불씨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