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새벽에 쓴 일기장 'YELLOW'(종합)

정병근 입력 2021. 4.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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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청담CGV에서 새 앨범 'YELLOW'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커넥트엔터 제공

13일 오후 6시 새 앨범 'YELLOW'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색을 찾기 위한 강다니엘의 지난 1년 여정이 마무리됐다. 그가 찾은 건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음악, 늘 새롭게 도전하는 음악이다. 새 앨범 'YELLOW(옐로)'가 이를 증명한다.

강다니엘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청담CGV에서 새 앨범 'YELLOW'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퍼포먼스에 자신을 투영했던 강다니엘은 외면의 고통에서 내면의 고통으로 시선을 확장했고 "속마음을 담은 일기장 같은 앨범"을 완성했다. "솔직하고 꾸밈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방향성과 의지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PARANOIA'에서 감지된 강다니엘의 변화는 새 앨범 'YELLOW'에서 더 뚜렷해진다. 지난해 컬러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인 2019년 12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활동을 갑자기 중단한 후 "처음으로 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강다니엘은 "음악적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더해지면서 진솔한 속마음, 새로운 도전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 보니 '컬러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인 'YELLOW'는 'PARANOIA'에서 서사가 이어진다.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을 지향했고 강다니엘의 새로운 매력과 분위기가 가득 담겼다.

강다니엘은 "'PARANOIA'를 발표할 때 다음 앨범의 예고편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번 앨범 완성된 상태다. 이번에 들려드릴 음악의 색과 메시지가 세다 보니까 예고편을 들려드리는 게 어떨까 했고 그 중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PARANOIA'를 먼저 발표했다. 처음부터 계획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YELLOW' 전체를 대변하는 키워드는 이중성, 모순, 반전이다. 옐로는 통상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통하지만 강다니엘은 그 이면을 강조했다. 경고, 위험,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완전의 상태로 접근했다.

강다니엘은 "흔히 노란색을 귀여운 색으로 받아들이는데 저한텐 밝은 색은 아니다. 새벽에 가로등을 볼 때 노란색이고 저에겐 차갑고 혼자만 생각하는 시간인 색"이라며 "속마음을 담은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커넥트엔터 제공

강다니엘은 "흔히 노란색을 귀여운 색으로 받아들이는데 저한텐 밝은 색은 아니다. 새벽에 가로등을 볼 때 노란색이고 저에겐 차갑고 혼자만 생각하는 시간인 색"이라며 "늘 얘기하고 싶던 주제인 이중성, 모순을 노래에 녹여내면 흥미로운 음악이 나올 것 같아서 작업했다. 속마음을 담은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명제로 모든 스토리를 풀었고 트랙마다 여러 상징을 심었다. 타이틀곡 'Antidote(안티도트)'는 그러한 정서를 대표한다. 해독제를 처절하게 찾지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는 모순이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강다니엘이 전곡 작사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특별한 앨범이다.

강다니엘은 "'PARANOIA'가 2번 트랙이고 'Antidote'가 4번 트랙이다. 앨범에서 곡이 흘러가는 스토리를 신경 쓰다 보니까 타이틀곡을 4번 트랙에 뒀다. 'PARANOIA'가 외면의 고통이고 뮤직비디오도 눈에 보이는 것을 담았다면 'Antidote'는 내면의 고통이고 뮤비에서도 눈을 묘사하는 세트다.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에서 묘사된 가사는 마음의 병으로 벼랑 끝에 매달리는 심정이다. 마음의 병을 외적인 약으로 치료할 수 없지 않나. 그런 모순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음악 자체에도 과감히 기존의 문법과 거리감을 뒀다. 'Antidote'는 기존 K팝에서는 흔히 시도 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알앤비(Alternative R&B)다. 구간마다 록(Rock) 요소를 가미해 사운드의 깊이를 더했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이자 현재의 강다니엘이라서 가능한 도전이다.

작곡은 칼리드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조나단 호스킨스(Jonathan Hoskins)와 안토니 파벨(Anthony Pavel), MZMC이 맡았다. 믹싱 역시 마시멜로,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등의 앨범을 책임졌던 데니스 코시악(Denis Kosiak)이 완성도를 높였다. 유독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였던 강다니엘의 이번 앨범을 위해 뭉친 드림팀이다.

'컬러 시리즈'인 미니 앨범 'CYAN(사이언)', 'MAGENTA(마젠타)' 두 편의 스토리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꿈틀대기 시작한 강다니엘은 'YELLOW'에 이르러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싱어송라이터로 형체를 구체화했다. /커넥트엔터 제공

강다니엘은 "'Antidote'를 녹음할 때 평소와 달리 목소리를 날카롭게 했다. 실험적인 도전이다. 장르도 얼터너티브 알앤비인데 록 요소를 넣었다. 일반적이진 않아서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또 제가 알앤비를 처음부터 한 게 아니니까 챈슬러 프로듀서와 이전부터 같이 곡 작업을 했던 파벨과 루소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이 전곡 작사에 참여한 앨범 수록곡들의 면면까지 살펴 보면 변화와 성장을 향한 그의 의지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PARANOIA'와 'Antidote'를 비롯해 'Digital(디지털)', 'Misunderstood(미스언더스투드)', 'Save U(세이브 유)' 가사 한 단어 한 문장마다 그의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고 사운드 역시 다채롭다.

'컬러 시리즈'인 미니 앨범 'CYAN(사이언)', 'MAGENTA(마젠타)' 두 편의 스토리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꿈틀대기 시작한 강다니엘은 'YELLOW'에 이르러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싱어송라이터로 형체를 구체화했다.

강다니엘은 "'컬러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마지막엔 제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아티스트인 건 모르겠지만 제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으니 만족한다"며 "제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솔직하고 꾸밈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다니엘은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표하고 8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YELLOW'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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