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옐로, 컬러 시리즈 마지막 앨범..내면 아픔 담아"

남정현 2021. 4.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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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3일 서울 강남구 G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강다니엘의 새 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YELLOW'(옐로)의 뮤직비디오는 '눈'을 형상화한 오브제가 특히 인상적이다. '파라노이아'에서는 제가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스스로를 들여다보려고 했다."

강다니엘이 싱글 'PARANOIA'(파라노이아) 공개 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날짜를 바투 잡아 컴백했지만 이번 컴백은 이미 'COLOR' 시리즈의 연속선상에서 계획됐다.

가수 강다니엘이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YELLOW'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COLOR' 시리즈의 세 번째 스토리이자 마지막 편이다. 강다니엘은 'COLOR' 시리즈인 미니앨범 'CYAN(사이언)', 'MAGENTA(마젠타)' 두 편의 스토리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에 대해 "컬러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메시지 속에서 기획했다. 기획한지는 조금 됐지만 제가 항상 얘기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지난 2월 공개한 싱글 'PARANOIA'를 잇는 서사기도 하다. 타이틀곡 'Antidote'(앤티도트)는 기존 K팝에서 흔히 시도하지 않았던 Alternative R&B(얼터너티브 알앤비) 장르다.

그는 "'옐로' 앨범에서 '파라노이아'가 두 번째 트랙이고, 타이틀인 '앤티도트'가 네 번째 트랙이다. 보통 타이틀을 1, 2번 트랙에 두는데 이번에는 스토리를 위해 과감하게 4번 트랙에 뒀다"고 타이틀 곡을 네 번째 트랙에 배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앤티도트'는 해독제라는 뜻을 가진다. 가사를 통해 사람이 내면 속 마음의 병으로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심정을 그렸다. 마음의 병은 외적인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그래서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을 찾는 모순을 그리고 싶었다"고 타이틀 곡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강다니엘의 새 앨범 'YELLOW' 콘셉트 포토(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4.13 photo@newsis.com

특히 이 곡에서는 평소 강다니엘이 그리던 음색과는 다른 결의 소리를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평소 제가 녹음한 곡들의 스타일과 달리 날카롭게 (녹음했다.) 원래 제 본연의 목소리에 가깝다. 실험적인 보전이 많았던 곡인 것 같다. 장르도 얼터너티브 알앤비고, 락 요소가 많다. 일반적으로 도전하는 장르가 아닌 만큼 도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해 타이틀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고음부의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일을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강다니엘은"제가 목소리가 중저음이다. 고음으로 올라가면 날카로워지더라. 그래서 제 스스로가 (제가 고음을 내는 소리를) 안 좋아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숨기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통 녹음을 길게는 6시간, 더 길게는 며칠에 걸려서도 한다. 그런데 '앤티도트'는 3시간 반 만에 녹음이 끝났다. 제일 빨리 끝났다. 곡 자체의 메시지가 '절규'다. 스스로 절규할 때 남 눈치를 보지 않더라. 그런 감정을 담는데 솔직해야 할 것 같아서, 제 목소리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았다"고 용기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미니앨범의 전체를 대변하는 키워드는 이중성, 모순, 반전이다. 주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자랑하는 강다니엘의 이면을 강조했다. 앞서 강다니엘이 언급한대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명제로 모든 스토리를 풀었다. 타이틀곡 'Antidote'는 그러한 정서를 대표한다. 해독제를 처절하게 찾지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는 모순이다.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강남구 G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강다니엘의 새 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4.13 photo@newsis.com

그는 이번 앨범의 제목인 '노란색'에 대해 자신이 평소 지니고 있던 인상을 밝혔다. 강다니엘은 "노란색이 귀여운 색이라고 생각을 하신다. 팬분들이 '개나리 같다'고 많이 말씀하셨다. 저한테는 옐로가 밝은 색이 아니다. 핀 조명도 노란색인데, 새벽에 가로등을 보면 노란색으로 보인다. 저에게는 차갑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게끔 하는 색"이라고 '옐로'(노란색)에 담은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상징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한 시간 동안 달리는 신을 찍은 후 탈진한 상태에서 옥상 군무 신을 찍었다. 그날 햇빛이 엄청 쨍쨍했는데 밑에 반사판이 있었다. 밑에 거울이 있다 보니 너무 눈이 부셔서 현기증이 나더라. 그래서 눈도 잘 뜨지 못했고, (너무 힘들었다.) 그 다음날이 되니 목이 완전히 빨갛게 탔더라. 2주 동안 껍질이 나와서 고생했다"고 했다.

작곡은 PARTYNEXTDOOR, Khalid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Jonathan Hoskins와 Anthony Pavel, MZMC이 맡았다. 믹싱 역시 Marshmello, Ed Sheeran, Justin Bieber 등의 앨범을 책임졌던 Denis Kosiak가 완성도를 높였다.

3번 트랙은 Omega Sapien이, 5번 트랙은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강다니엘은 3번 트랙에 대해 "취향이 많이 갈릴 만한 곡이다. '앤티도트'보다 실험적 장르의 곡이다. 맨 처음부터 베이스가 엄청 세게 들어간다. 쉬운 곡이 아니었는데, 오메가 사피엔님이 래핑을 해주셔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5번 트랙은 팬클럽인 '다니티'를 위한 팬송이다. 이와 동시에 강다니엘 자신이 팬의 입장이 돼 스스로에게 보내는 편지기도 하다.

강다니엘은 "저도 누군가의 팬인 적이 있다. 팬의 입장에서 아티스트가 무너져 내릴 때 기분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다. 친구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보다 조금 더 사랑을 담아서 말하고 싶었다. 한때 자신을 막대하다 보니 제 자아가 무너져 내려 기댈 곳이 없었다. 그런 마음을 다니티 여러분들도 똑같이 느끼셨을 거다. 그래서 그 마음에 대입을 해서 가사를 써 봤다"고 작사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뿐 아니라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한편 앨범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후 강다니엘은 오후 8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YELLOW'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팬클럽인 '다니티'에게 가장 먼저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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