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강다니엘의 고해성사, 'YELLOW'

홍혜민 2021. 4.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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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강다니엘이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녹여낸 앨범으로 'COLOR'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다. 어둡고 우울했기에 더욱 후련했다는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강다니엘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YELLOW'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COLOR'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2월 발매했던 싱글 'PARANOIA'를 잇는 서사를 노래하며 새로운 매력과 분위기를 전한다.

"'YELLOW', 이미 완성돼 있었다"

전작 이후 두 달 만의 컴백은 이미 계획돼 있던 행보라는 설명이다.

강다니엘은 "'PARANOIA'로 컴백했을 당시 다음 앨범에 대한 예고편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때 당시 'YELLOW' 앨범이 완성된 상태였다"라며 "그런데 이번 앨범이 가진 색과 메시지가 강렬하다 보니 예고편을 먼저 들려드리고자 'PARANOIA'를 선보였었다. 그리고 계획한 대로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 물론 팬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ARANOIA' 발매 전날 'Antidote'를 녹음했는데 스스로 음악적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며 "당시 '이번 앨범도 분명히 좋은 앨범이 되겠지만, 앞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겨서 노력을 해나갔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앨범에 역대급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강다니엘은 일반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통하는 'YELLOW'의 이면을 강조,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서의 불완전한 상태로 접근하는 독특한 시도에 나서 눈길을 끈다.

"고해성사 한 기분"

강다니엘은 'COLOR'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의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만족스러운 마침표를 찍었다.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우울하고 힘든 시간, 내면의 고통 등을 앨범 전반에 걸쳐 녹여낸 그는 "후련하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강다니엘은 "내 작업물에 스스로 고해성사를 한 느낌이었다. 아무 데도 말하지 못했던 느낌을 혼자서 자기만족을 얻었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저의 솔직한 마음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새벽에 쓴 일기장 같은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이번 앨범이 갖는 의미를 느끼게 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강다니엘의 메시지가 가장 강렬하게 담긴 곡은 타이틀 곡 'Antidote'다. 기존 K팝에서는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R&G 장르인 'Antidote'는 구간마다 Rock 요소를 가미한 음악적 시도로 강다니엘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그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 벼랑 끝에 매달리는 심정을 담은 곡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약을 찾아 헤매는 모순을 담았다"라며 "메시지에 맞춰 목소리 역시 제 본연의 목소리에 가깝게 더욱 날카롭게 내려 했다. 곡 스타일 역시 일반적이진 않지만 저에게는 의미 있는 도전이 아닐까 싶다"라고 곡을 소개하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간 미니앨범 'CYAN' 'MAGENTA'를 선보여왔던 그는 마지막 색깔인 'YELLOW'로 3원색을 완성하며 'COLOR'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슬플 때 슬픈 영화를 보듯이"

앞서 미니앨범 'CYAN' 'MAGENTA'를 선보여왔던 그는 마지막 색깔인 'YELLOW'로 3원색을 완성하며 'COLOR'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강다니엘은 "앨범을 완성하니 3원색이 됐다. 'CYAN'으로 봄에 맞는 청량한 음악, 'MAGENTA'로 뜨거운 여름의 시작, 'YELLOW'를 통해 끝날 때의 씁쓸함까지 잘 표현한 것 같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 대한 그의 만족도는 어떨까. 강다니엘은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피드백을 받기도 해야겠지만 트랙리스트로 판단을 하자면 'COLOR' 시리즈를 통해 기획했던 것과는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COLOR' 시리즈의) 마지막에는 제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음악적 성장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솔직한 제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말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한 강다니엘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며 "이번 앨범이 너무 어둡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슬플 때 슬픈 영화를 보듯이 지치고 힘든 분들이 들으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다니엘의 새 미니앨범 'YELLOW'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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