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한 느낌" 강다니엘 컴백, 내면의 아픔 담아낸 이유(종합)

황혜진 2021. 4. 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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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내면의 아픔까지 녹여낸 앨범으로 음악적 진화를 증명한다.

4월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강다니엘의 새 앨범 'YELLOW'(옐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는 취재기자들만 초청된 가운데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아래 진행됐다.

강다니엘은 다수의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국 속 이례적으로 대면 간담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나도 고민이 많았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하면 좋은 관심이 쏠릴 수도, 나쁜 관심이 쏠릴 수도 있지만 공연 시장 마비가 온 것 같아 오프라인 일정이 좋은 사례로 남았으면 하는 의도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YELLOW'는 강다니엘의 'COLOR'(컬러) 시리즈 3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다.

강다니엘은 2월 싱글 'PARANOIA'(파라노이아) 발표 후 2개월 만에 컴백한 것에 대해 "지난 활동 당시 다음 앨범 예고편이라는 말을 드렸다. 이번 앨범 작업이 다 완료된 상태였다. 이번 앨범이 갖고 있는 색과 메시지가 좀 세다 보니까 먼저 예고편을 들려드리면 어떨까 싶어 그중에서도 쉽게 들려드릴 수 있고 퍼포먼스가 강력한 노래를 선택해 먼저 인사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2개월 만의 컴백은 원래 플랜에 있었고 팬 분들을 빨리 만나 뵙고 싶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얼터너티브 알앤비(Alternative R&B) 장르의 타이틀곡 'Antidote'(앤티도트)는 해독제, 치료법을 의미하는 단어다. 강다니엘은 처절하게 찾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해독제, 즉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는 모순에 대해 노래한다.

강다니엘은 "장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PARANOIA' 녹음하기 전날 'Antidote'를 녹음했다. 'Antidote' 발매 후 스스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였고 주변 분들, 팬 분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성장해나가고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욕심을 많이 냈다"고 작업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내가 처음부터 알앤비를 했던 사람은 아니고 록 창법에 대해 아는 부분도 많이 없다 보니까 챈슬러 프로듀서님 등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2019년 12월 도 넘은 악플에 대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우울증 및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그는 심리, 약물 치료를 거쳐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딛고 일어선 강다니엘에게 해독제처럼 의지가 된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강다니엘은 "'CYAN'(싸이언) 앨범 당시 건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내게 해독제는 옆에 있는 분들이더라. 소속사 분들, 댄서 형들, 동생들, 친구들이더라. 항상 응원해주고 있는데 내가 그걸 몰랐더라. 내가 그때 힘들어할 때 매니저 형도 매일 우리 집에 와서 밥도 같이 먹어주고 했다. 댄서 형들도 와서 같이 게임을 하자고 해줬다. 사람이 옆에 붙어 있다는 안정감이 내게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타이틀곡 'Antidote’ 포함 이번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내면의 아픔, 어두운 감정 등 그동안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속내를 트랙별 메시지에 은유적으로 담았다.

강다니엘은 작사 과정에 대해 "용기를 내기 위해 시간이 좀 필요했다. 항상 내 이야기로 작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지금이 가장 맞는 시기이고,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주제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게. 지금은 괜찮은데 작사를 할 때 아무래도 빠지게 되니까 밥맛이 좀 없더라. 밥맛도 없었고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라며 "내 작업물에 스스로 고해성사를 한 느낌이었다. 아무데서도 말을 못 한 속마음을 담아 자기만족을 얻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오아이는 5월 4일 데뷔 5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다니엘은 "아이오아이 선배님들 모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워너원은 내게도 너무 소중한 추억이고 돌이켜보면 스스로 실력적으로 아쉬운 모습도 있지만 소중한 추억이니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긍정적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재환, 이대휘(에이비식스) 등 워너원 멤버들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 "워너원 멤버들과 활동 시기가 겹쳐 너무 기쁘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있는 아티스트로, 멋있는 곡으로, 각자의 무대를 보여드리게 된 게 직접적으로는 처음인 것 같아 나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 서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남다르고 색다르고 기쁘다.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모든 직원 분들과 가깝다. 모두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같이 일하는 회사라는 뜻은 아닌데 정말 분위기가 좋다"며 "일이 없을 때도 사람들 보고 싶어 회사를 가기도 한다. 행복해서. 그런 점에서 해독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다니엘은 연기 도전 가능성에 대해 "어렸을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던 적이 있다. 누구보다 영화를 좋아하고 캐릭터 해석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연기하는 걸 쉽게 생각할 수 없더라.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수도 있고 스스로 노력도 많이 할 예정이다. 나중에 그날을 위해 스스로 견고해지고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2018년 워너원 활동을 마무리한 후 2019년 7월 첫 미니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세상에 너무나도 멋있는 아티스트 분들이 많고 한국에도 너무 멋진 선배님들, 동료 분들이 많이 계시고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솔직한 나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 '컬러' 시리즈가 끝나고도 내 음악 색깔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앞으로의 행보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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