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해명에도"..'설강화' 촬영 중단 靑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이다겸 2021. 4. 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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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JTBC의 2차례 해명에도 '설강화'의 촬영 중단 및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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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 작품의 설정이라 무시하는데 설정 자체가 현재의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정치의 압력이 들어간 걸로만 보인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은 11일 오후 6시 10분 현재 20만 3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는 청와대 답변 요건을 넘어선 수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일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 시작 전 유출된 시놉시스를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 남자 주인공 임수호(정해인 분) 역의 남파 간첩 설정, 안기부 요원 캐릭터들의 긍정적인 인물 설명 등이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

이에 대해 JTBC는 지난 달 26일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JTBC는 30일 추가 입장을 발표했다. JTBC는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라고 밝혔다.

안기부 요원을 ‘대쪽 같다’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힘 있는 국내파트 발령도 마다하고,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뒤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요원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인물은 부패한 조직에 등을 돌리고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원칙주의자로 묘사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수많은 창작자들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JTBC의 2차례 해명에도 '설강화'의 촬영 중단 및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설강화'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trdk0114@mk.co.kr

사진l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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