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너무 하고 싶었다"..'아모르파티' 최정윤, 6년만 돌싱녀 복귀→NO막장 자신 [종합]

하수정 2021. 4. 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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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최정윤, 안재모, 배슬기, 박형준이 뭉친 새 일일극 '아모르 파티'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새 일일드라마 '아모르 파티-사랑하라, 지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최정윤, 안재모, 배슬기, 박형준, 연출을 맡은 배태섭 PD가 참석했다.

'아모르 파티'는 '가족이 전부인 여자vs성공이 전부인 여자' 인생 2막 레이스에 뛰어든 극과 극 두 여자의 치열한 한판승부와 절망의 순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트로트가수 김연자의 메가 히트곡과 제목이 같은 이유에 대해 배태섭 피디는 "'아모르 파티'가 자기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는데, 절망 속에서도 자기 인생의 운명을 사랑하는 게 드라마와 맞는 것 같았다. 노래도 있고 뮤지컬 제목도 있더라. '사랑하라 지금'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명확한 의미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정윤은 극중 장준호의 아내이자 서우의 엄마, 그리고 라라그룹 외며느리 도연희를 맡았다. 반박불가 현모양처에 지고지순 내조의 여왕이지만 한번 돌아서면 짤 없이 강인하고 담대한 외유내강 스타일이다. 제 아무리 넘어져도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7전8기 긍정마인드 소유자다.

최정윤은 2015년 1월 종영한 SBS 일일극 '청담동 스캔들' 이후 6년 만에 돌싱녀 캐릭터로 드라마에 복귀했다. 

최정윤은 "현모양처이지만 인생의 큰 펀치를 맞고 쓰러질 뻔 하다가 '내 인생은 내 거야' 하면서 꿋꿋하게 일어서는 캐릭터다. 시청자들도 공감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도연희 캐릭터에 젖어들기 바란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너무 오래 쉬어서 너무너무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시놉시스를 보고 나서 지금 내 나이에 도연희를 표현한다면 내 스스로 어떻게 해낼지 궁금했다. 시놉시스가 너무 파란만장했고, '사람이 이렇게도 살 수 있을까?' 싶더라. 그게 흥미로웠다. 나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내 인생에 있어서 교훈과 힐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복귀 이유를 공개했다.

최정윤은 실제 모습과 도연희의 싱크로율에 대해 "사실 비슷한 모습이 없다. 음식도 못하고 살림도 못한다. 도연희는 살림의 1인자다. 그래도 닥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결 방법을 찾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건 비슷하다"고 말했다.

"도연희가 드라마에서 풍파를 이겨내는데 어떤식으로 극복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풍파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 현실을 부정하는 순간 불행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하면 행복하다. 앞으로 찍을 장면이지만, 내 인생을 찾겠다고 시댁에 선언한 뒤 나가는 장면이 있다. 그 신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답했다.

안재모는 강유나의 남편이자 전직 프로골퍼 출신의 한재경을 연기한다. 매사 진중하고 배려 넘치는 따뜻한 남자이고, 아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프로골퍼 길을 포기한 채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온 기러기 남편이다. 웬만해서 화내는 법 없지만, 한번 화나면 돌이키기 힘들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인간들에게 관용이 없는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신드롬을 일으킨 '야인시대'를 끝내고 오랜만에 SBS에 돌아온 안재모는 "그때 온몸 다 바쳐서 열심히 했는데 왜 저를 버리셨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가 "그때 질려서 SBS 드라마를 안 하신 것 아니냐?"고 묻자, 안재모는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야인시대' 이후에 타 방송사에서 많이 불러주시더라"며 "배태섭 피디님이 조감독이셨을 때 내가 스무살이었는데, 그때 처음 뵀다. 최근에 다시 만났더니 '안재모는 꼭 성공하겠다, 안재모와 꼭 작품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 날 인정해주신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고, 마음을 빼앗겼다. 그리고 최정윤 씨를 누나라고 부르는데 이름을 딱 듣는 순간 '이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최정윤과 힐링 로맨스를 펼치는 안재모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관계가 될 것 같다. 그런 마음들을 집중해서 봐주시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타의 모범이 되는 관계"라고 정리했다.

최정윤은 "불 같은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진국이 되는 그런 사랑이 될 것 같다. 우리 나이 대 뜨겁게 사랑하는 것도 웃기다. 더 진국이 되는 사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배슬기는 한재경의 아내이자 장준호의 애인 강유나로 분한다. 성공에 대한 욕망이 누구보다 강한 불꽃같은 여자로, 아들이 다섯 살 때 미국 유명 패션스쿨 파슨스로 유학을 떠나, 5년 후 촉망받는 신인 디자이너로 금의환향한다. 욕망의 사다리에 올라타기 위해 아들을 버리고,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다시 아들을 빼앗는 비정한 여자다. 지난해 11월, 두 살 연하의 유튜버 심리섭과 결혼한 이후 첫 드라마다.

악녀로 돌아온 배슬기는 "그간 다른 악역과 특별한 차별점 보다는 그동안 나왔던 악역의 집합체 같더라"며 "악행의 모든 게 다 나온다. 악역을 표현하기 위해서 표정 연기도 변화무쌍해야 하고, '이렇게 악한 여자도 있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독한 캐릭터는 살면서 못해보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첫 악역에 도전한 배슬기는 "처음에 감독님과 캐릭터를 상의하면서 다양하고 세밀한 감정 변화를 지도해주셨다. 연기할 때 감정선 변화 과정이 시간이 필요한데, 이런 표정 변화가 많더라. 연구하고 집에서 연습하느라 많이 노력했다"며 신경 쓴 점을 언급했다. 

드라마 속 라이벌 최정윤에 대해 "대립하는 신을 아직 촬영하진 않았는데, 연희를 탐색하는 장면을 많이 찍었고, 혼자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며 "선배님이 어떤 방식으로 연기를 주시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혼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형준은 도연희의 남편이자 강유나 애인으로, 라라그룹 회장의 외아들 장준호를 연기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르며,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식는 캐릭터다.

박형준은 "앞으로 아침마다 날 많이 욕하실 것 같다. 연희의 남편이자 유나의 애인인데 어떤 캐릭터인지 감을 잡으셨을 것 같다"며 "현장의 모든 배우들 연기 열정이 대단하다. 매 장면을 항상 물어보고 의논해서 신이 풍성해진다"고 했다. 

"다른 일일 드라마와의 차별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배태섭 피디는 "진정한 드라마는 진실과 거짓의 대결보다는 진실과 진실의 대결부터 진짜 드라마가 시작된다고 본다. 초반에 아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하려고 노력했다. '드라마가 왜 이렇게 빠르지?'라는 생각도 들 것"이라고 했다.

안재모는 "우리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라며 "악역과 선인이 있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드라마이고, 희망을 가지고 보면 된다. 전 장면이 관전포인트"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정윤은 "일일 드라마는 장편 드라마다. 처음부터 속도를 맞춰 오시면 된다. 모든 희로애락이 묻어 있는데, 같이 경험해보시면 충분히 6개월을 함께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디 하나 구멍이 없고, 캐릭터도 하나하나 다 살아 있다. 충분히 즐거운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모르 파티'는 '불새 2020'의 후속작으로 오는 12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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