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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10대 임산부의 삶, 궁금해서 흥미 느꼈다" [인터뷰M]

김경희 입력 2021. 04. 08. 14:12 수정 2021. 04. 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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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화영'에 이어 '어른들은 몰라요'에 까지 파격적인 영화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연기를 펼친 이유미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유미는 이환 감독과의 연이은 작품에 대해 '박화영'때부터 이어지는 사연이라며 이야기했다. "'박화영'은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박화영' 당시에 '세진'이를 좋게 보신 것 같고, 그걸 연기한 저라는 배우도 마음에 들으셨나 보다라. 어느날 갑자기 감독님이 '세진이로 영화를 쓸거다'라고 말씀하셨고, 어느 날은 '너와 너무 닮은 여자 동생을 찾았는데, 네 동생 역할을 할거다'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또 얼마 후에 '세진이가 어른들에게 사기당하는 이야기를 쓸거다'고 하시더니 '어른들은 몰라요'의 초고를 주시더라. 뭐가 이렇게 빠르지? 싶었다"라며 영화 '박화영'의 '세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환 감독이 처음부터 '세진'을 염두에 두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만들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유미는 "처음에는 어렵고 쉽게 이해가 안되더라. 왜 '세진'이는 금방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들에게 모든 걸 허용하는 걸까? 어떻게 저렇게 겁없이 무모할수 있지? 그렇게 '세진'이가 궁금해지고 매력과 흥미를 느꼈다. 감독님께서 '세진'이로 '박화영'에서 너무 잘해줘서 배우로서 제가 궁금했고, 그래서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믿음을 보여주니까 감사해서 마음도 따뜻해지고 열심히 하고 싶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제가 '세진'이가 되었다."라며 "초반부터 시나리오를 같이 보고 이야기 하다보니 영화를 처음부터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있는거 같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에 대한 감독의 믿음이 큰 원동력이 될수 있겠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유미의 시선은 달랐다. "'세진'이는 어디서도 본적 없는 느낌이었다. 너무 새로운 인물이었다. 시나리오를 봤을때 너무 쎄거나 강렬하거나 자극적이라는 생각보다 세상에 이런 아이들이 실제로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프게 봤던 기억이 있다."라며 개성있는 캐릭터와 연민이 느껴지는 극중 인물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이야기했다.

연기경력 12년차인 이유미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항상 웃음을 짓는 귀여운 말투지만 화가나면 돌면하는 반전 모습까지 소화하며 10대 임산부 '세진'의 역경 가득한 일상을 보여주었다. 물론 인물의 일상도 인상적이었지만 극중 '세진'의 속을 알수 없는 웃는 표정들이 가장 관객의 뇌리에 오래 박히며 '뭘까?'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유미는 "'세진'이가 재밌어서 웃는 건지, 화가나서 웃는 건지, 슬퍼서 웃는 건지, 웃을수 밖에 없어서 웃는 건지 많이 고민하고 그 애매한 지점을 표현하려 했다. '세진'이 속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세진'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어떤 상황에서는 감정이 복합적이고 이질적인 감정들이 엉켜서 밀려오기도 하는데, '세진'의 웃음이 그런 걸 의미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웃음 연기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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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는 "사전에 감독님과 워크샵 하면서 아주 세세하게 말투, 웃는 모습, 웃음 소리까지 많이 톤을 조절하며 맞춰가며 캐릭터를 입체화 하려했다. 글로만 존재하던 캐릭터를 3D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라며 많은 고민과 의도를 담아 인물을 완성해갔다고 했다.

이유미는 '박화영' '땐뽀걸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채롭고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꽤 많은 작품을 했었지만 영화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건 '어른들은 몰라요'가 처음이라고. "스태프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제 현장에 정말 최선을 다 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태프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고 싶어서 스태프 리스트를 만들었었다. 제가 외우고 싶어서 만들어 놨던거라 안희연에게도 전달해줬고 서로가 서로를 많이 믿고 응원해주다보니 서로 선의를 베풀게 되고, 그게 작품에도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며 연기가 처음인 안희연에게 스태프 리스트를 만들어 줬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훈훈하고 재미있었다. 스태프들의 입담도 너무 좋았다. 촬영할때는 캐릭터에 집중하다보면 고통과 아픔을 느끼지만 컷하는 순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스태프들이 있어서 바로 감정이 회복되었다. 많은 분들이 힘든 영화라서 촬영하면서 힘들었겠다고 하시는데 스태프들 덕분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라며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시나리오 초고부터 감독과 함께 토론하며 작품에 참여한 이유미는 이 영화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내가 어떤 어른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나를 되돌아 보게 되더라. 불편한 영화였지만 제 마음을 성장시켜주는 느낌이 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줄 것 같다"라면서 "영화를 두 번 봤는데 볼때마다 다른 인물이 들어오고 느낌도 다르더라. 배역별로 집중해서 영화를 보신다면 다양한 느낌, 다양한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만의 관전 포인트도 이야기했다.

이유미는 "저는 심지어 관객들이 영화 리뷰를 먼저 보고 관람을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너무 스포아니냐고 하시던데, 우리 영화가 친근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리뷰나 해석을 보고 봐도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 것 같더라. "라며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더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갖고 있다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은 상태에서 보는 것도 추천했다.

영화 속에서 보던 '세진'과 달리 배우 이유미는 상당히 에너지가 강렬했다. '세진'의 흔적을 찾기 힘든 씩씩한 말투와 깊이 있는 대화에서 이유미가 다른 작품에서 보여줄 또다른 캐릭터도 궁금해졌다. "저는 아직 저를 잘 모르겠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중이다. 관객들에게도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배우로의 바램을 밝히는 이유미지만, 이미 그녀의 바램은 많은 부분 이뤄진 게 아닐까? 관객들은 '박화영'때 부터 이미 '세진'이라는 인물이 궁금했으니까.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른들은 몰라요'는 4월 15일에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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