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트로트 퀸' 송가인, "결혼은 아직 먼 얘기..팬들과 함께 즐기며 살 것"

최지예 2021. 4.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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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야식 끊으니 부기 빠져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
올가을 신곡으로 팬들 찾아갈 것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송가인을 몇 차례 만나면서 ‘참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결’의 이면에는 ‘감사’란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감사’는 송가인이 항상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어느 누가 와서 사진을 요청하고 사인지를 내밀어도 조금도 싫은 기색 없이 뭐든 들어주는 송가인이다.

구수한 사투리에 수더분한 말투지만, 그 속에 정이 한 가득 묻어 있어 송가인을 바라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수인지 오롯이 알 수 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사적인’ 이야기부터, 오랜 시간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의 이야기까지 ‘좋은 사람’ 송가인과 함께했다.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10.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송가인  ‘와, 나 연예인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에 잘 안 입는 옷들을 입고 사진을 찍어서 재미있었어요. 일상에서도 옷 입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하거든요.
 
10. 요즘엔 어떻게 지내요.
송가인 스케줄이 꾸준히 있어서 바빠요. 쉬는 날도 일주일에 한 번정도예요.아예 없을 때도 있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니까 감사한 마음뿐이죠.

10. 쉬는 날엔 주로 뭘 해요?
송가인 주로 집에서 수면 보충을 하는 편인데 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쉬는 날인데도 마음이 불안하더라고요. 마치 내일 회사에서 큰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처럼요. 뭔가 마음이 편안히 놔지지 않는 거 같아요. 때론 판소리를 함께 했던 고향 친구들과 술 한잔도 하고 싶고, 수다도 하고 싶은데 그게 좀 쉽지 않네요.
 
10. 봄이 성큼 다가왔어요. 기분이 어때요?
송가인 기분이 정말 정말 좋아요. 빨리 가벼운 옷 입고 나들이 가서 사진도 찍고 싶어요. 야외에서 바람도 쐬고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죠. 아직 코로나 시국이니 조심해야 하지만, 봄이니까 설레네요.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10. 아까 다정하게 통화하는 걸 봤는데, 알고 보니 조카더라고요?
송가인 하하 네, 조카들이 너무 예뻐요. 영상 통화를 자주 해요. 8살, 6살인데 말도 잘 통하고요. 오빠 둘이 있는데 다 조카가 있어서 제가 많이 예뻐합니다.
 
10. 예전 인터뷰에서 꿈을 물었는데, ‘좋은 남자 만나서 아기 낳고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했잖아요. 지금은 어때요?
송가인 음, 아직은 좀 먼 나라 이야기 같아요. 제 스스로 저를 바라볼 때 아직은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고, 결혼은 어른들의 세계란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서도 결혼 늦게 하라는 말을 해주실 때가 있고요. 요즘 생각할 때는 팬 분들과 함께,그냥 혼자 즐기며 살아도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요.
 
10. 몇 개월 사이에 비혼주의자가 됐나요?
송가인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요즘 같아서는요. 여유가 없는 거 같아요. 일만 하면서 달려오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활발하게 활동한 건 아직 몇 년 안 됐잖아요.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생각이 더 큰 거 같아요. 
 
10.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해요?
송가인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도 불편하지 않게 해 주는 성격이요. 친근함, 편안함? 많은 분들이 저를 볼 때 어렵게 느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게 참 좋아요. 옆집 동생처럼, 언니처럼, 딸처럼 생각해 주시는 게 좋고, 저도 팬 분들께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해요.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10. 외모적인 부분에서 매력 포인트를 꼽아본다면요?
송가인 눈썹이요. 이게 제 자연 눈썹이거든요. 숱이 적당이 많아서 예쁜 거 같아요. 사실, 저 스스로는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은 적이 많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눈썹인 거 같아요.

10. 이렇게 예쁜데 외모가 왜요?
송가인 실물을 떠나서 화면에서 살이 많이 쪄 보이는 얼굴인 거 같아요. 화면에 너무 얼굴이 크게 나와서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분들이 실제로 보면 ‘화면 보다 얼굴이 작다, 날씬하다’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여러 팬 분들께 보여지고, 무대에 오르는 만큼 화면에서 예쁘게 안 나오면 속상해요.

10. 아니에요. 충분히 예뻐요.
송가인 다이어트를 많이 했어요.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란 말이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화면에 잘 나오는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하하. 그래도 다이어트는 힘들어요. 나 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10. 다이어트 비법 좀 알려주세요.
송가인 결국엔 밥을 조절해야 하더라고요. 탄수화물을 줄이고 야식을 끊었더니 좀 더 좋아졌어요. 제가 혈액 순환이 안 되어서 부기가 살이 되는 체질인가 봐요. 혈액 순환에 좋은 마사지도 받고 그랬더니,전체적으로 부기가 빠지는 느낌이에요.
 
10. 지난해 12월에 낸 앨범 몽 (夢), 만족도는 어때요?
송가인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요. 다만, 대중성에서 조금 부족한 게 있는 것 같아요. 팬 분들이 그러시는데 제 노래가 조금 어렵대요. 따라 부르고 싶어서 노래방에서 틀었다가 결국 다 못 부르고 껐다는 분이 많으세요. ‘안동역에서’는 2,30년 뒤에 사랑받고 있잖아요. 저도 나중에 제 노래가 역주행하면서 사랑 받는 걸 기대해 보고 싶어요. 음, 만족도를 수치로 표현하자면 70점 정도인 거 같아요.
 
10. 다음 앨범은 언제가 될까요?
송가인 좋은 음악에 대한 갈증은 꾸준히 있어요. 지금도 곡은 받아보고 있는데 아마 앨범이 나오는 건 가을 즈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선선한 날씨가 됐을 때 기가 막히는 곡으로 여러 분을 찾아가고 싶어요.
 
10. '송가인 공원', '송가인 길'이 생기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송가인 정말 기쁘죠. 뿌듯하기도 자랑스럽기도 한데, 어깨가 무거워요. 내가 뭔가 잘못하거나, 어떤 일이 잘못되거나 했을 때 누가 될까봐요. 진도를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됐잖아요. 기쁨보다는 부담감, 무게감이 큰 거 같아요. 짊어지고 갈 짐이 크죠.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10. 송가인의 꿈은 뭘까요?
송가인 예전엔 정말 큰 공연장에서 공연도 하고 싶었고, 더 유명해지고 싶단 욕심도 있었는데 이젠 정말 단 하나 팬 분들 ‘꿈’이 됐어요. 물론 가수로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팬 분들과 죽을 때까지 계속 보면서 사는 게 꿈이에요. 제 팬이라면 제 사인을 못 받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요. 그 분들의 손을 잡고 계속 가고 싶어요. 또, 하나 꿈이라면 국악인들을 후원하고 싶어요. 국악인들이 참 힘들어요. 제가 그걸 잘 알고, 그런 면들이 보인다는 건 제가 해야할 일이란 뜻 같아요. 좋은 방식으로 꼭 후원해야겠단 생각이에요. 꾸준히요.
 
10. 송가인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어떤 거죠?
송가인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요. 정해진 건 없겠지만 제 생각엔 그런 거 같아요. 제가 운이 좋게 잘 됐으니, 그 동안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베풀며 살고 싶어요. 그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냥 당연한 이치 같아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거 같고,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할 수 있는 한 베푸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고 믿어요.
 
가수 송가인 /사진 = 텐스타
받은 사랑이 너무도 감사하고 꿈 같아서, 자신을 채우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이 참 예뻤다. 송가인은 매 순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송가인의 SNS 대문에 걸린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내게 좋은 사람이 오도록’이란 글귀처럼 그녀에게 언제나 좋은 사람이 넘쳐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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