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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울고 '오월의 청춘' 웃는 이유 [TV와치]

이수민 입력 2021. 03. 31. 09:23 수정 2021. 03. 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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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배경이지만 다른 온도다.

1980년 대한민국, 그 시대 위로 그려지는 '설강화'와 '오월의 청춘'이 오는 5월 착륙한다.

제작진 측은 이에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시대 배경을 앞세운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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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같은 배경이지만 다른 온도다.

1980년 대한민국, 그 시대 위로 그려지는 '설강화'와 '오월의 청춘'이 오는 5월 착륙한다.

민주화항쟁은 이 순간에도 살아 있는 역사다. 당시 남겨진 상흔은 오늘날에도 곳곳에 존재한다. 멀지 않은 근현대사를 작품으로 승화할 때 철저한 사실 바탕의 스토리는 물론, 인물 설정에서도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다.

최근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시작도 전 민주화항쟁에 대한 왜곡 우려로 논란에 휩싸였다. 3월 30일 '설강화' 주조연 배우 한 커뮤니티 팬덤은 사전 모금을 통해 JTBC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 문구에는 'JTBC 에게 제대로 된 입장표명 및 드라마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적혀있다.

앞서 '설강화'는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위장한 간첩으로 설정한 것, 여주인공 이름을 '영초'라는 실존 이름을 쓴 것, 안기부 인물 미화 여부 등 의혹으로 심판대에 올랐다.

제작진 측은 이에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미완성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해명했다.

이후 관련 의혹을 오목조목 해명하는 2차 입장문을 내며 비난 여론에 맞서고 있지만, 의혹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같은 시대 배경을 앞세운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오월의 청춘'은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진 희태(이도현)와 명희(고민시)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작가에 따르면 1980년 5월의 광주, 통곡과 낭자한 피, 함성과 매운 연기로 가득했던 사건에 휘말리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다. 그 5월이 여느 때처럼 그저 볕 좋은 5월이었더라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갔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민시가 맡은 '명희'는 맨몸으로 집을 나와 광주 생활을 시작한 3년 차 간호사. 말간 외모와 달리 관계에 엄격한 거리와 선이 있어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백의의 천사'보다는 '백의의 전사'에 가까운 인물이다.

이도현이 연기하는 '희태'는 미혼모 아들에 대한 편견을 부수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학생이다.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화염병' 이라는 통념도, '의대생이라 공부만 할 것' 이라는 고정관념을 지긋하게 여겨 통기타 하나 메고 대학로 음악다방을 하루가 멀다 하고 간다.

제목에서부터 보이는 '오월'과 주인공들의 배경지인 '광주'는 이 역시 5.18 광주 민주 항쟁을 소재로 썼음을 알린다. '설강화'와 다른 점은 실존 인물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 무리한 설정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시대적 '배경'보다 각 '인물별 서사'에 더 집중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애틋하게 담아낸다는 점에서 예비 시청자들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오월의 청춘'을 연출한 송민엽 감독은 최근 대본리딩 현장에서 "우리 드라마가 표현하려는 사랑과 청춘의 이야기를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무사하게 촬영을 마쳤으면 좋겠다"라며 포부와 소감을 전했다.

(사진=JTBC, KBS)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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