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논란→해명→비난ing+국민청원 5만 6천명 돌파 [종합]

입력 2021. 3. 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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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설강화'가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JTBC 측은 '설강화'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설강화'는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JTBC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이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의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며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폐지되는 가운데, '설강화'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고, 간첩과 안기부를 미화시킨다는 것. 여기에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실존하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문제시됐다.

'설강화'는 'SKY 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캐스팅 확정 소식을 알렸을 당시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고 밝힌 바 있다.

JTBC 측이 진화에 나섰지만 '설강화'를 향한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입장문이 핵심을 비켜나 있다는 것. 네티즌들은 JTBC 측의 입장문에 여자주인공의 이름, 남자 주인공이 간첩이라는 설정, 서브 남주가 대쪽같은 안기부 팀장이라는 설정 등에 대한 해명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를 '블랙코미디'로 그려낸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그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청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는 상황.

청원인은 "'조선구마사'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 하루 만인 27일 오후, 이 청원은 5만 6천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사진 = JTBC 페이스북,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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