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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가창신공] 아이유, 독보적 '진짜 아티스트'인 이유

조성진 기자 입력 2021. 03. 08. 15:24 수정 2021. 03. 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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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유 '셀러브리티'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사진=아이유 '셀러브리티'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 2000년대 여성 아티스트/보컬의 귀감
▶ 이미 유일무이한 길 열어가고 있어
▶ 가사쓰기 내공도 명 문장가 수준
▶ 고교 국어 선생들이 수업 예제로 욕심낼 정도
▶ 정규 5집엔 나얼 곡도 수록 예정
▶ 곡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소리 구사
▶ 장르마다 유연하게 창법 매칭
▶ 발음 좋고 그루브 감각 탁월
▶ 인기 영합않는 일관된 음악 지조
▶ 뼛속까지 음악적 진정성 견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 여성 아티스트/보컬은 아이유(이지은·27)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음악적 탁월함은 물론 애티튜드, 마인드에서도 아이유는 2000년대 K-팝 여성 아티스트씬의 가장 큰 쾌거이자 귀감이다.

가창력은 이미 ‘아이유표’ 또는 ‘아이유스타일’이라 해도 좋은 자기만의 영역을 확립한 지 오래다.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의 남녀노소 모두가 다 아는 최정상의 유명 스타가 됐지만 ‘제2의 아이유’가 나오기 쉽지 않을 만큼 독특한 색깔, 오리지널리티가 강하다. ‘독보적’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아이유는 자신이 쓴 곡을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하는 전형적인 싱어송라이터다.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만큼 곡을 조망하는 감각과 정확한 음정 구사 등 다양한 특장점을 지녔다.

발성에서 중시하는 발음 또한 등장할 때부터 좋았다. 최근작인 ‘Celebrity’에서처럼 목을 열어 소리를 풀며 유연하게 구사하는가 하면 또 다른 여러 곡에선 쫄깃하게 모아서 소리를 구사하거나 빠른 비트를 타는 가운데 그루브의 향연이라 해도 좋을 리듬감의 탁월함도 엄지척이다. 어떠한 곡에서건 그 쓰임에 맞게 창법이 유연하게 매칭되며 듣는이를 즐겁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인/아티스트로서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유가 오는 25일 새 앨범 ‘LILAC(라일락)’을 발매한다. 지난 2017년에 발매한 ‘Palette(팔레트)’ 이후 4년 만의 정규 5집이다.

발매에 앞서 아이유는 ‘Celebrity’를 선공개하며 관심을 고조시켰다. 정규 5집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명 보컬 나얼이 쓴 발라드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얼의 곡에 아이유가 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퀄리티 보증수표다. 이외에 국내 최고의 세션맨들이 함께 했다.

아이유는 나얼의 곡을 받기 위해 본인이 직접 나얼을 찾아가 새 앨범 컨셉을 설명하며 작업을 의뢰했다고 한다. 매니저를 통해 의뢰하는 게 스타 가수들의 일반적인 관행인데 아이유는 이렇게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나얼을 찾아가 부탁했던 것이다. 아티스트에 대한 아이유의 존중·예우의 마인드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게 하는 예다.

아이유는 또한 함께 하는 밴드 멤버들을 잘 챙기며 신뢰와 존경/애정을 보여주는 비하인드스토리가 적지 않다. 아이유밴드 드러머 김승호 스케줄에 공연을 맞추면서까지 그와 함께하려 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보다 자세한 관련 내용은 스포츠한국 2020년 5월 10일 자 ‘드러머기행-아이유 드러머 김승호…최정상인 이유 있다’를 참조하면 된다.

아이유는 이미 그 자신이 높은 수준의 문장가, 문인이다. 아이유의 탁월한 가사 쓰기는 이미 많은 히트곡이 증명한다. 특히 ‘밤 편지’ 가사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들이 수업 중에 예제로 사용할 만큼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스물셋’ 등 여러 곡에서 아이유는 당시 자신의 나이와 생각 감성에 잘 맞는 내용을 가사로 풀어내는 역량이 대단하다. 향후 ‘서른셋’ 또는 ‘이제 마흔’ 등등 30~40대 아이유의 가사는 또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만일 ‘작사가 대상 어워즈’가 있다면 자신의 속내와 상황, 느낌을 이만큼 탁월한 감성의 글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아이유는 수차례 대상을 수상했을 것이다.

트렌드 등 대중적인 걸 따르려고도 하지 않는다. 제도권에 얽매이지 않는 인디음악 성향도 접할 수 있다. 또한 온갖 머신과 보컬 공해 속에서 오로지 노래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5분 가까이 곡을 이끌어가기도 한다. 인기 최정상에 있음에도 온갖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음악적 중심을 잘 잡는, 아이유라서 할 수 있는 시도들이다. 단지 ‘슈퍼스타 연예인 가수’가 아닌 진짜 ‘아티스트’ 다운 아이유의 모습은 나열하기 힘들만큼 많다.

포크에서 팝 발라드, R&B, 랩, 각종 댄스 비트에서 재즈, 보사노바, 일렉트로닉/신스팝 등등 온갖 장르 스타일을 오가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다양성도 돋보인다. 그만큼 아이유는 데뷔 이래 정체되거나 똑같은 패턴을 보여준 적이 없다.

지드래곤, BTS 슈가, 2AM 슬옹, 샤이니 종현, 가인, 김창완, 최백호, 양희은, 손성제, 오혁, 선우정아, 그리고 ‘피겨 여왕’ 김연아에 이르기까지 젊은 음악인에서 대선배 음악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온갖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콜라보도 놀랄 맨求? 일찍이 양질 모두에서 아이유만큼 활발한 콜라보를 한 예를 찾기 힘들 정도다.

최정상 세션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홍준호는 “이미 음악씬에 나올 때부터 자기 정체성을 가진 진짜 아티스트가 아이유”라며 “어떠한 곡에서건 그 중심엔 아이유 만의 자기 컬러가 부각되고 있고 또한 흐름/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단 그것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가며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하는 지조 있는 뮤지션”이라고 했다.

보컬트레이너이자 그룹 ‘활’ 리더 김명기는 “아이유는 이미 발성으로 논하기엔 프로페셔널 그 이상”이라며 “소리의 풍성함까지 돋보인다”고 했다. 김명기는 또한 “아이유는 특히 리듬감이 좋아 그루브를 잘 타는데, 따라서 느린 진행보다는 좀 더 빠른 템포에서 아이유의 강점이 더 잘 부각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나얼, 알리, 정준일, 플라이투더스카이 등등 숱한 스타 음악인과 작업한 유명 작곡·편곡가 강화성은 아이유에 대해 “근래 젊은 아티스트 중 음악적인 면에서 단연코 제일 대단한 ‘톱’”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화성 작곡/편곡가는 “음악을 이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라고 여겨질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며 “음악을 대하는 자세, 그 진정성, 그리고 자신이 빅스타 아티스트임에도 겸손과 매너로 다른 아티스트에 대해 깍듯한 예우를 갖추는 건 보기 드물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적, 김동률, 이선희, 린, 박정현 등 여러 가수와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코러스 보컬 겸 보컬트레이너 김미영은 아이유에 대해 “놀라울 만큼 진화하고 있으며 유일무이한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미영은 “어떠한 장르에서건 상황에 맞게 다채로운 소리를 적절히 사용하며 이젠 소리의 귀신이 됐다”고 평했다. 김미영은 또한 “‘레인드롭’ 처럼 내지르는 보컬에서 고난도의 감성이 요구되는 곡에 이르기까지 보컬 음역대에서도 막힘이 없다”며 ‘이런 엔딩’, ‘팔레트’, ‘밤편지’를 아이유의 매력을 가장 단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았다.

드러머 김승호(아이유 밴드)는 “아이유는 단지 가수라는 명칭보다 음악을 하는 진짜 뮤지션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했다. 또한 김승호는 “정말 최고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고 말수도 적다 보니 종종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친해지면 진짜 ‘진국’이고 진실한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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