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지민 재폭로 "마지막 1년 활동 힘들어..난 잘못한 것 없다"

2021. 3. 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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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지민 재폭로 사진=DB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의 괴롭힘에 대해 재폭로했다.

권민아는 지난 7일 늦은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당시 진짜 언니가 정신을 차려서 사과를 올렸나 잠시나마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 오더라. 물론 거리가 머니까 그럴 수 있겠는데 안 봐도 뻔하다. 설득을 많이 당하고 왔을 거다”라며 “들어왔을 때 첫 눈빛을 보면 (회사 사람들과 멤버들이) 설득했을 때 느꼈을 텐데 사과를 안할 거라는 걸. 왜냐면 그 사람 설득한 적 되게 많다. 그 사람은 악플에도 많이 상처를 받는다. 악플 때문에 샵에서도 울어서 내가 방송 대타로 나간 적도 있다. 다른 멤버랑 싸워서 음악 방송을 가니 안 가니 한 적도 많기 때문에 멤버들이 알았을 거다. 설득했을 때. 사과를 할지. 가서 난동을 피울지”라고 밝혔따.

그는 “전 매니저 언니랑 내가 따로 따랐던 고마운 언니가 왔다. 나는 슬립 원피스를 편하게 입고 있었다. 사실 멤버들이 온다 쳐도 다 여자이지 않냐. 그런데 남자 팀장님이 오셨더라. 나는 몸이 다 드러나는 슬립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럴려니 했다. 숙소에서 살 때도 그랬다. 가해자축으로 돌아가서 같이 사는 멤버들이 있건 말건…”이라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린 권민아는 “그때 이미 증세가 심했다. 불면증이 심하다 보니까 연습실에 자러 가거나 택시를 타고 잠시 본 집에서 자고 올 생각이었다. 그렇게 수면제 영향이 늘기 시작했다. 허락이라고는 없었다. 내가 그랬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고”라며 “그때 그 남자 팀장님도 가해자랑만 친해서 뭐 나랑도 나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가해자 언니 허락만 맡고 숙소에 온 적이 있다. 빨래통에 빨래 넣으러 가는데 전라 노출을 보여준 적도 있다. 굉장히 불쾌했다. 말 한마디 따졌다가는 분위기가 싸해졌다. 딱 봐도 험해졌다. 감히 그럴 수가 있었나. 거의 진짜 요즘 같아서는 말도 안되는, 요새 학폭 많이 뜨던데 학폭이랑 뭐 일진이야기의 그 ‘통’ 급이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재차 자신에게 사과를 하러 왔던 지민과의 대화도 폭로했다. 그는 “문을 열어줬는데 성큼성큼 다가오더라.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는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난 장례식장에서 다 푼 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뭘 풀었는데, 무슨 대화를 했다고? 그냥 장례식장에서 풀었다고? 나는 대화를 나눈 것도 없고, 앞에서 울어준 게 자기는 풀었다고 생각한 건가? 그러기에는 10년 2개월 동안 죄를 지은 게 많은데 자기 눈물 좀 흘려줬다고 풀어줬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냐”라고이야기했다.

또한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면서, 앉아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난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그 가해자한테 이야기했지만, 언니의 아버지 이름을 걸고, 나는 우리 아버지 이름을 걸고 영정 사진도 꺼내왔다. 두 아버지를 걸고 거짓말하지 말자고. 나도 절대 보태서 과장해서 안 할테니까, 언니도 기억나는 거 대신 인정해라. 인정이라도 해라. 그래서 막 이야기를 했다. 기억이 안난다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뿐만 아니라 권민아는 지민에게 당했던 언어 폭행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내가 365일 다이어트하는 스타일인데 '너 몸 왜 그래? 병X같아. 너 얼굴 X같아'라고 한 적 있다니까 없다더라.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기억이 없어 가지고. 아빠 사건 때도 분명 옷장에서 끌고 가서 말해놓고, 옷장으로 끌고간 건 아닌 것 같다더라. 진짜 궁금한데 가해자 입장에서는 기억이 진짜 안나는 건가? 나도 정신과를 계속 다니고 있고,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허언증 있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아깝게도 당한 거에 비해서 충격적인 거만 남아 있다. 많은 이야기를 다 못 따졌다. 마음 같아서 다 따지고 싶은데”라며 “나중에 (지민이) 겨우 한 말이 ‘널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서’였다. 날 바른 길로 인도한다고 하기에 그쪽부터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사생활이 너무 많았다. 그거는 이야기 안하겠다. 바른 길이라 하면 방송 펑크도 내면 안됐다. 리더인데. 유치하게 싸워서 가니마니 그랬음 안됐지. 자기 기분대로 활동하면 안됐지. 얼마나 나는 활동하기 힘들었는데”라고 분노했다.

이어 “진짜 억울한 게 나는 가수도 연기도 활동이 재밌었다. 그 사람과 함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마지막 1년은 활동도 힘들었다. 카니발에 같이 타는데 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면, 나한테 한 소리할 것 같은 거다. 그게 무서워서 차에 타자마자 수면제랑 신경안경제를 먹고 잤다. 자 가지고 팬분들한테 정말 죄송한데 활동은 해야겠고, 내가 맡은 일은 책임지고 하고 싶었고, 최대한 펑크 안내고 싶었다. 사실 20대 중반부터 많이 위태위태했다”라며 “안정제랑 수면제를 먹고 그 정신으로 춤추고 다 했다. 아마 사실 기억 안나는 스케줄도 몇 개 있고, 멘트 꼬인 거도 있었다. 표정도 초점 없던 적도 있어서 팬분들한테는 쟤가 왜 표정 관리 못 하나 기분 안 좋나 걱정한 적도 있을 거다. 그게 너무 죄송했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많은 스트레스로 여러 병을 앓았음도 고백했다. 이후 그는 “그런데 (지민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무슨 사과를 받냐. 그거로 소리 한 번 지르고, 내 앞에서 제일 욕을 많이 하던 애가 가해자 옆에 찰싹 붙어서 '좋은 기억은 없어?'라고 하길래 입을 쭉 닫고 싶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저 사람은 저 사람이고. 뭐가 좋았겠냐. 그 그룹의 기억들이. 다만 춤추고 연기할 수 있게 해준 기회들이랑 그런 거는 너무 좋았다. 거기에 지내면서 어쨌든 지금도 연락하는 옛날 아껴주던 매니저 언니가 있다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입장문을 올리고 SNS를 폐쇄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민아는 “남자팀장님이 끝에 나한테 '너도 뭘 활동 재개할거면 입장문 써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그래서 뭐 쓰긴 썼다. 그때 당시 또 어리버리하게 썼다. 사과를 대충 받긴 했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끝에 인스타그램을 닫았다. 그 올린 입장문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쟤 왜 갑자기 다 죄송하다. 사과받았다 하고 사라졌냐’라고 의문이 많았는데,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회장님께도 진심으로 사과 받은 게 많다. 몰랐던 건 맞았으니까 어쨌든, 그거에 대해 입장문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난 죄송할 게 없었다. 그때 너무 제정신이 아니었다. 죽을 려고 하지, 가해자 찾아서 싸우겠네 끝을 보겠네, 고소를 하겠네 난리났지, 변호사도, 그때 당시 소속사 대표님도 나를 진정시켜보려고 했다. 악플러도 내가 상처받을까봐 고소하려고 했다가 결국 놓치셨다. 결국 내 입장문이 적으려는 의도랑은 좀 다르게 됐다. 좀 억울하게 됐는데 죄송할 거 지금도 없다”라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일단 분이 안 풀리는 건 일단, 사과를 못 받은 것. 인정을 못 받은 것. 그 가해자가 못하겠으면, 가해자 가족이라도 해주지. 가족도 똑같나 보다. 우리 엄마는 계속 이해하라고는 하더라”며 “피해자에게 증거를 대라마라는 말이 안된다. 가해자는 억울한 증거를 대라고 해봐라. 피해자가 거짓말하는 것 같으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라는 증거를 대라고 해봐라”며 “내가 증거를 진짜 열심히 모았다. 애초에 나는 이렇게 사태가 벌어지려고, 이걸 녹취하고, 찍고, 영상 남겨두지 않았다. 신이 도와주긴 하더라. 증거를 열심히 모아둔 건 쓰레기 현실이 다가왔을 때 써야한다고 봤다. 우리나라가 그렇다. 피해자가 신고, 고소 당하는 경우도 되게 많다. 가해자든 공범이든 방관자든 소속사든, 피해자의 억울함 호소로 인해 이미지가 깎였다는 것 하나로, 나에게 피해보상, 명예훼손죄로 나에게 고소가 올 수도 있다. 그게 우리나라 법이다. 그리고 돈이 많으면 이긴다. 그리고 나보고 왜 자꾸 가해자 고소 안 하냐고? 돈 많이 든다. 내가 원하는 처벌을 받기 위해서는. 할 수는 있다. 그런데 다 '돈돈돈'이다. 절차도 복잡하고. 왜 윗사람들은 누릴 거 다 누리고, 덮을 거 다 덮을 수 있고. 돈 없는 사람은 약자가 되고 피해자라도 회사, 가해자, 방관자, 공범보다 돈이 없으면 진다. 그게 우리나라 법이다. 영화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판사, 검사, 다 영화처럼 할 수 있다. 돈만 많으면. 씁쓸하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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