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AOA 지민 또 언급한 이유 "피해자에 증거 제시하라고?"

김나영 2021. 3. 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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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지민의 괴롭힘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진짜 언니가 정신을 차려서 사과를 올렸나 잠시나마 생각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 오더라. 물론 거리가 머니까 그럴 수 있겠는데 안 봐도 뻔하다. 설득을 많이 하고 왔을 거다. 들어왔을 때 첫 눈빛 보면 설득했을 때 느꼈을 텐데. 사과를 안 할 거라는 걸. 왜냐면 그 사람 설득한 적 되게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은 악플에도 많이 상처를 받는다. 악플 때문에 샵에서도 울어서 내가 방송 대타로 나간 적도 있다. 다른 멤버랑 싸워서 음악 방송을 가니 안 가니 해서 달린 적도 많기 때문에 멤버들이 알았을 텐데, 그 설득했을 때. 사과를 할지. 가서 난동을 피울지. 뭐 그거는 일단 몰랐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미 저는 전 매니저 언니랑 내가 따로 따랐던 고마운 언니가 와 있었고, 슬립 원피스를 편하게 있으니까, 멤버들이 온다 쳐도 다 여자이지 않냐. 그런데 남자 팀장님이 오셨더라. 나는 몸이 다 드러나는 슬립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러려니 했다. 숙소살 때도 그냥 가해자축으로 돌아가서 같이 사는 멤버들이 있건 말건 연예인 친한 언니도 오셨고, 그때 이미 증세가 심해서 불면증이 심하다 보니까 연습실에 자러 가거나 택시타고 잠시 본 집에서 자고올 생각이었다. 그렇게 수면제 영향이 늘기 시작했다. 허락이라고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권민아 사진=권민아 SNS
권민아는 “내가 그랬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고. 그때 그 남자 팀장님도 가해자랑만 친해가지고 뭐 나랑도 나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다만, 그 가해자 언니 허락만 바람에 벌거벗고 빨래통에 빨래 넣으러 가는데 전라노출 보여준 적도 있다. 굉장히 불쾌했다. 말 한마디 따졌다가 분위기 싸해졌다가 딱 봐도 험해졌다. 감히 그럴 수가 있었나. 거의 진짜 요즘 같아서는 말도 안되는, 거의 진짜 요새 학폭 많이 뜨던데? 학폭이랑 뭐 일진이야기의 그 ‘통’ 급이었다. 문을 열어줬는데 성큼성큼 다가오더라.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는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난 장례식장에서 다 푼 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뭘 풀었는데, 무슨 대화를 했다고?’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화를 나눈 거도 없고, 내 앞에서 울어준 게 자기는 울었다고 풀었다고 생각한 건가. 그러기에는 10년 2개월 동안 죄지은게 많은데 자기 눈물 좀 흘려줬다고 풀어줬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냐.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면서, 앉아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난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그 가해자한테 이야기했지만 언니 아버지 이름 걸고, 우리 아버지 이름 걸고, 우리 아버지 영정 사진도 꺼내왔다. 두 아버지 걸고 거짓말 하지 말자고. 나도 절대 보태서 과장해서 안할테니까, 언니도 기억나는 거 대신 인정해라. 인정이라도 해라. 그래서 막 이야기를 했다. 기억이 안난다더라”라고 말했다.

또 “진짜 궁금한데 가해자 입장에서는 기억이 진짜 안나는 건가? 나도 정신과를 계속 다니고 있고,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허언증 있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아깝게도 당한 거에 비해서 충격적인 거만 남아 있다. 많은 이야기를 다 못 따졌다. 마음 같아서 다 따지고 싶은데 흥분해 말하면 기억이 안나고. 나중에 겨우 한 말이 ‘널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서’였다. 날 바른 길로 인도한다고 하기에 그쪽부터 인도해야할 사생활이 너무 많았다. 그거는 이야기 안하겠다. 바른 길이라 하면 방송 빵꾸도 내면 안됐다. 리더인데. 유치하게 싸워서 간다안간다 그랬음 안됐지. 자기 기분대로 활동하면 안됐지. 얼마나 나는 활동하기 힘들었는데, 내가 진짜 억울한 게 나는 가수도 연기도 활동이 재밌었다. 그 사람과 함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1년은 활동도 힘들었다. 카니발에 같이 이제 차에 타는데 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면, 나한테 한소리할 것 같은 거다. 그게 무서워서 차에 타자마자 수면제랑 신경안경제를 먹고 잤다. 자가지고 팬분들한테 정말 죄송한데 활동은 해야겠고, 내가 맡은 일은 책임지고 하고 싶었고, 최대한 빵꾸 안내고 싶었고. 사실 20대 중반부터 많이 위태위태했다. 안정제 먹고, 수면제 먹고 그 정신으로 춤추고 다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권민아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데 무슨 사과를 받냐. 그거로 소리 한 번 지르고, 내 앞에서 제일 욕을 많이 하던 애가 가해자 X 옆에 찰싹 붙어서 ‘좋은 기억은 없냐?’라고 하길래 입을 쭉 닫고 싶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저 사람은 저 사람이고. 뭐가 좋았겠냐. 그 그룹의 기억들이. 다만 춤추고 연기할 수 있게 해준 기회들이랑 그런 거는 너무 좋았다. 거기에 지내면서 어쨌든 지금도 연락하는 옛날 아껴주던 매니저 언니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남자팀장님이 끝에 나한테 ‘너도 뭘 활동 재개할거면 입장문 써야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응? 입장문? 그래서 뭐 쓰긴 썼다. 그때 당시 뭐 또 어리버리하게 썼다. 사과를 대충 받긴 했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끝에 인스타그램을 닫았다. 그 올린 입장문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의문이 많았는데 한성호 회장님께 진심으로 사과 받은 게 많다”라고 말했다.

권민아 사진=권민아 SNS
이어 “남자 팀장탓은 하고 싶지만 회사 전체 탓을 하고 싶지 않다. 좋은 사람도 있었으니, 한성호 회장님도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지만, 진심으로 사과 받았다. 몰랐던 건 맞았으니까 어쨌든, 그거에 대해 입장문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난 죄송할 게 없었다. 그때 너무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 분이 안 풀리는 건 일단, 사과를 못 받은 것. 인정을 못 받은 것. 그 가해자가 못하겠으면, 가해자 가족이라도 해주지. 가족도 똑같나 보다. 우리 엄마는 계속 이해하라고, 우리 엄마 되게 존경한다. 그런데 나는 용서가 잘 안 된다”라며 지난 6일 추가 폭로한 이유에 대해 “기사에 사과하고 빌었다니? 정정해달라고 했더니, 확인해볼게라고 답장이 왔다. 확인을 해본다고? 또 회사랑 이야기할 건가. 돌겠네. 한참 뒤에 연락이 오더라.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던데. 그렇게 다들 온 이유가 있구나. 나중에 증인으로, 만약에 다 지민이가 민아한테 빌고 미안하다 했어요~ 이렇게 되어버리면 나만 이상한 애 된다니까 세상이 진짜 이런다”라고 설명했다.

권민아는 “피해자가 거짓말하는 것 같으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라는 증거를 대라고 해봐. 이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진짜 악랄한 회사라면 명예훼손, 회사 이미지, 소속사 아티스트의 이미지, 광고 날라간 것, 이런 걸로 나를 고소할 수 있대. 내가 증거를 진짜 열심히 모았다. 애초에 나는 이렇게 사태가 벌어지려고, 이걸 녹취하고, 찍고, 영상 남겨두지 않았다. 신은 도와주긴 하더라. 증거를 열심히 모아둔 건 쓰레기 현실이 다가왔을 때 써야한다고 보고, 우리 나라가 그렇다. 피해자가 신고, 고소 당하는 경우도 되게 많다. 가해자든 공범이든 방관자든 소속사든, 피해자의 억울함 호소로 인해 이미지가 깎였다는 것 하나로, 나에게 피해보상, 명예훼손죄로 나에게 고소가 올 수도 있다. 그게 우리나라 법이다. 그리고 돈이 많으면 이긴다”라며 씁쓸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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