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지민 폭로 당시 심경고백 "가해자들은 사과 안한다"

2021. 3.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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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출신 권민아가 또 다시 괴롭힘 당시를 폭로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학생 때까지 이미 난 정말 억울하게 쓰레기란 쓰레기도 다 만나봤고 너네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피해? 사건? 사고? 뉴스 날급으로 다 겪어봐서 너무 단단하다 못해 웬만한 일에는 무뎌져 있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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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출신 권민아 폭로 심경고백 사진=DB

AOA 출신 권민아가 또 다시 괴롭힘 당시를 폭로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학생 때까지 이미 난 정말 억울하게 쓰레기란 쓰레기도 다 만나봤고 너네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피해? 사건? 사고? 뉴스 날급으로 다 겪어봐서 너무 단단하다 못해 웬만한 일에는 무뎌져 있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다.

그는 “난 단 한 번도 누구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털어놓고 말해본 적도 도움 청한 적도 신고한 적도 없이 입 꼭 다물고 누구 앞에서 쉽게 눈물 보인 적도 없고 나 혼자 해결하고 살았다. 주변 사람까지 걱정하게 만들기 싫어서, 일 커지는 게 싫어서, 처벌도 제대로 안 해 줄 나라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괜히 시비걸리고 엮인 가해자들한테는 나도 같이 싸워도 봤고 말리고 참기도 해봤다만 남자일 경우에는 속수무책이다. 그래도 끝까지 할 말은 했고 내가 알아서 다 인정받고 사과 받아 왔다. 그리고 그 경험들 덕분에 내가 단단해지고 더 강해질 수 있었고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고 기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민아는 “지금도 그렇고. 또 그만큼 좋은 일이 올 거라 믿었고. 사과 한마디면 그 큰 사건 사고들도 난 바로 용서 되던데? 지속적인 괴롭힘과는 달라서 그런가? 빠른 대처와 가해자에게 인정과 사과를 받고도 분을 못 풀고 살고 있는 사람 마냥 나에게 글을 쓰고, 내가 잘못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누명씌운 것 마냥 얘기한다. 기사도 내가 좋은 예로 뜨더라? 그게 절대 아닌데”라고 이야기했다.

권민아는 “가해자는 사과를 안한다. 인정도 일부분도 안 하더라. 기억 안나는 것들은 가해자들 수법이냐, 뭐냐. ‘내가 그런 짓 할 정도로 나쁜 X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대사 듣는 순간 와 소름. 그건 가해자 네 생각이고 당한 내가 기억이 있는데 아니고 자시고는 피해자가 판단하게 내비둬라”고 일침했다.

우울증을 앓아왔던 그는 10년 간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원인을 찾고자 모든 검사와 약물치료, 기계치료 등을 다시 하고 있음도 언급했다. 권민아는 “폭로한 날로 돌아가고 싶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침착하게 하나 하나 또박하게 적을 걸. 급급하게 내 분노에 못 이겨서 엉망진창으로 쓴 글이 사실 그게 다가 아닌데 좀 더 제대로 쓸 걸 하고 후회는 되더라”고 털어놨다.

당시 마지막 입장문을 게재하고 한동안 인스타를 중단했던 것에 대해서는 “내 의사는 아니였고 악플러 못 잡은 것도 사실 내 말대로만 좀 들어주었다면 놓쳤을까”라며 “악플에도 신경쓰였지만, 예나 지금이나 악플러들도 어찌보면 불쌍하다”라고 악플러들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무엇보다 권민아는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소속사한테 다 털어놓고 약 먹어가면서 굳이 피해줄까 봐 활동하지 마라. 나도 약 먹고 행사 활동하다가 춤은 추고 노래는 했는데 표정이 없고 기억이 없고 멘트가 꼬였었다”라고 괴로웠던 기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분들에게 죄책감은 내 몫이고 내 잘못이다. 설마 요즘 소속사에서 상품 취급하면서 잘나가는 상품에만 관심 쏟기 바빠서 피해자 말 무시하고 휙 버리거나 억지로 끼어맞추거나 하겠냐. 가해자들 입장이 안 돼 봐서 모르겠는데 본인이 어떤 사람인 줄은 알 거 아니냐. 네 앞에서 피해자들 목숨 왔다갔다하는 걸 봐라. 난 절대 좋은 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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