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울 "아름다운 발라드 만들고 싶었어요" [인터뷰]

윤기백 입력 2021. 3.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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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 발표
골든→지소울 활동명 바꾸고 첫 신보
"벤, 피처링 흔쾌히 OK.. 결과물 만족"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 들려주고파"
지소울(사진=워너뮤직코리아·굿프로젝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름다운 발라드 곡을 쓰고 싶었어요. 그 생각으로 곡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샌가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란 곡이 완성돼 있더라고요.”

가수 지소울이 돌아왔다. 지소울은 애절한 감성이 담긴 발라드 듀엣곡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를 지난달 28일 발표하고 2021년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까지 ‘골든’이란 활동명을 사용해왔던 지소울은 이전 활동명인 ‘지소울’로 돌아와 본연의 음악을 꺼내놨다. 그 첫 결과물은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다. 한 소절 한 소절 듣다 보면 저절로 노래에 빠져들게 되는, 지소울의 매력적인 음색과 벤의 호소력 짙은 보컬에 저절로 귀 기울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몰입감 있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지난해 9월에 쓴 곡이에요. 제목을 먼저 써놓고 곡 작업을 하나둘 진행하기 시작했죠. 사실 ‘사랑’이란 게 공평할 순 없잖아요. 공평하기 어렵지만 공평하길 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담은 곡인데, 그래서인지 곡 안에서도 결말이 나진 않아요. 그런 점이 이 곡을 듣는 재미라 할 수 있지요.”

지소울은 이번 곡을 녹음하면서 피처링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을 거듭하던 중 가수 벤을 떠올렸다. 벤은 발라드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사랑과 이별에 관한 발라드를 다양하게 불렀다. 지소울은 피처링으로 벤이 제격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벤과의 협업이 성사됐다.

“벤씨 말고는 그 누구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저 벤씨와 함께 부르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피처링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시더라고요. 딱 생각한 대로 나왔어요. 너무 잘 해주셔서 고마웠고, 결과물도 기대 이상일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지소울(사진=워너뮤직코리아·굿프로젝트)
지소울은 이번 곡을 만들면서 주안점으로 둔 것은 ‘아름다운 발라드’였다고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쓴 것은 노랫말이다. ‘사랑’을 둘러싼 남녀의 이야기란 점에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 단어 한 단어 고심하면서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저는 곡을 쓸 때 멜로디보다 가사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늘 고민하곤 하죠. 이번 곡은 멜로디 라인보다 노랫말을 쓰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듀엣곡이다 보니 두 보컬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됐어요. 노래는 두 사람이 부르지만, 각각의 노래가 아닌 하나의 노래로 들려지길 바라면서 작업했던 것 같아요.”

이번 신곡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다시 ‘지소울’이란 활동명으로 발표하는 첫 곡이기 때문이다. 지소울에서 골든으로, 골든에서 다시 지소울로 돌아오게 된 과정이 궁금해졌다.

“팬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지소울이라 부르고 싶은데 왜 골든이란 활동명을 쓰냐고요. 팬들의 요청도 꽤 있었고, 저도 왠지 지소울이란 이름을 다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1월부터 지소울로 다시 활동명을 바꿨어요. 그런데 막상 지소울로 바꾸고 나니 몇몇 팬들은 ‘골든이란 활동명이 아깝지 않냐’고 묻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이젠 지소울을 본 캐릭터, 골든을 부 캐릭터처럼 생각하고 활동에 임하려고 합니다. 하하.”

2020년의 지소울(골든)은 그 누구보다 빛나고 화려했다.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에 출연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고, ‘쇼미더머니9’ 쿤디판다·저스티스 무대에 피처링을 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그만큼 지소울에게 2020년은 의미가 남다를 것만 같았다.

“2020년은 전 세계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한 해였잖아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노래고, 열심히 노래해서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다 보니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의 좋은 기운을 담아 2021년에도 열심히 힘차게 노래할 생각입니다.”

지소울(사진=워너뮤직코리아·굿프로젝트)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또 코로나 시대에 음악을 한다는 건 어떤 것인지도 함께 물었다.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어요. 다만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을 못 한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돼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공 연뿐 아니라 버스킹도 활발하게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지소울에겐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음악’이다. 지소울은 2021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앨범 작업 중이고, 새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소울은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서 직접 들려주고 싶다”며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란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은 아름다운 곡인 만큼,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소울은 지난달 28일 새 싱글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를 발매했다.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는 주기만 해도 부족한 남자와 모든 걸 준다고 해도 멀어져 가는 감정에 어쩔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사랑이 공평할 수는 없을까’, ‘우리가 같은 마음일 수는 없을까’라는 가사가 리스너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입증해온 지소울이 직접 작사·작곡을 모두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발라드 요정’으로 불리는 벤과 컬래버한 것으로 알려져 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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