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15년만 리메이크, 기대 한 몸에 받는 이유[이슈와치]

서유나 2021. 3. 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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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원작자 박소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재담미디어가 최근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와 '궁'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2006년 방영된, 만화가 박소희가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MBC 드라마 '궁'은 평범한 신분의 여고생이 할아버지끼리의 약속 때문에 왕위 계승자인 세자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로맨틱하게 다룬 작품으로 신인 배우 조합에도 불구하고 당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27.1%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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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궁'(원작자 박소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재담미디어가 최근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와 '궁'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2006년 방영된, 만화가 박소희가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MBC 드라마 '궁'은 평범한 신분의 여고생이 할아버지끼리의 약속 때문에 왕위 계승자인 세자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로맨틱하게 다룬 작품으로 신인 배우 조합에도 불구하고 당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27.1%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켰다.

'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15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식지 않았다. '궁' 리메이크 소식과 함께 인터넷을 달군 수많은 말말말. 그리고 네티즌이 직접 해보는 경우의 수 상당한 가상 캐스팅들. 도대체 '궁'의 무엇이 이토록 여전히 대중들을 뜨겁게 달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이 작품을 애정 있게 지켜본 시청자들의 향수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동명의 만화뿐 아니라 27.1%라는 수치로 증명되는 드라마 자체의 인기. 드라마 '궁'은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의 추억 속 인생작으로 남아있다. 입헌군주라는 독특한 소재와 평범한 여고생이 위엄 넘치는 왕실에 들어가 그곳의 까칠한 왕세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클리셰적 설정은 그 시절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했고, '클리셰'라는 말이 섭섭지 않도록 여전히 그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K-문화에 관심이 많아진 시대적 요구와도 일치한다.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주변국의 역사 왜곡도 심해진 때, 이에 대중의 관심사가 한복, 김치, 영토 문제 등을 바로잡는 것에 집중된 지금 아주 적절한 콘텐츠의 등장이라는 것. 다양한 캠페인도 한창이지만 결국 가장 손쉽게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드라마, 영화와 같은 콘텐츠의 힘이기에 우리나라 전통과 왕실을 세련되게 입혀낼 '궁'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궁'을 통해 재현될 한국의 미, 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문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예 스타의 발굴도 시청자들의 빠뜨릴 수 없는 흥미 대상이다. 앞서 2006년 방영된 '궁' 또한 생신인이나 다름없는 윤은혜, 주지훈, 송지효(민효린 역) 등을 주연으로 쓰며 이들을 일약 스타덤에 앉힌 바 있다. 이번에 리메이크 되는 '궁' 역시 신예 배우로 주역을 채울 것이라 확신할 순 없지만, 당시 신예 배우들이 내는 풋풋한 분위기가 고등학생 간의 로맨스와 곧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던 바.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질 '궁'도 새로운 스타 발굴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놓칠 수 없다.

이 외에도 '궁'이 최근 다시 카카오페이지에 컬러판으로 재연재되며 젊은 층에게도 낯설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 장르물의 홍수 속 로맨틱 코미디 장르 부재의 아쉬움 등도 대중들이 '궁'에 특별한 기대감을 갖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시작도 전 '궁' 리메이크작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단숨에 화제작에 올랐다. 다만 기대가 큰 만큼 제작사 끌어안을 부담감도 상당할 터. 새로운 '궁'이 그 당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영상미, 소품, OST를 그대로 재현해낼 수 있을지, 또는 오히려 원작을 뛰어넘는 매력으로 다시 한번 다수의 대중들 가슴에 인생작으로 이름 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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