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효녀 제주댁'에서 '트롯' 왕좌..탈락 뒤집은 역전 드라마[스타in 포커스]

김가영 2021. 3. 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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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인생 드라마다.

학폭 논란에 휩싸인 진달래가 하차하며 재합류한 양지은은 다시 온 기회를 제대로 잡았고 승승장구해 TV조선 '미스트롯2'의 왕좌에 앉았다.

마미부에 참가한 양지은은 자신을 "효녀 가수가 되고 싶은 제주댁, 두 아이의 엄마, 결혼 4년 차"라고 소개했다.

양지은은 대국민 투표, 1라운드, 2라운드 합산 결과 최종 1위에 오르며 '미스트롯2' 왕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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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편의 인생 드라마다. 제주도 평범한 아이 엄마에서 ‘트롯’ 신데렐라가 됐다. 학폭 논란에 휩싸인 진달래가 하차하며 재합류한 양지은은 다시 온 기회를 제대로 잡았고 승승장구해 TV조선 ‘미스트롯2’의 왕좌에 앉았다. 그야말로 기적의 주인공이다.

1990년생 양지은은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KBS ‘전국 어린이 동요대회’에 출전한 양지은은 제주시 최우수상 및 전국 장려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재능을 확인했다.

이후 판소리를 공부하게 됐고, 판소리에서도 훌륭한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14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29-5호 판소리 홍보가 이수자 시험을 통과해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된 것이다.

판소리 전공자이지만 ‘미스트롯2’을 통해 트롯에 도전하게 된 양지은. 그는 첫 등장부터 특별했다. 그의 절절한 효심이 알려지며 심사위원들은 물론, 함께 참가한 동료들 역시 눈물을 쏟은 것이다.

‘미스트롯2’(사진=TV조선)
마미부에 참가한 양지은은 자신을 “효녀 가수가 되고 싶은 제주댁, 두 아이의 엄마, 결혼 4년 차”라고 소개했다. 그 이유를 묻자 양지은은 “제가 사실 중학교 1학년 때 판소리에 입문을 하고 국악을 했는데 21살 되던 해에 아버지께서 당뇨 합병증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다”면서 “제가 왼쪽 신장을 기증했고 아버지께서는 건강해지셨는데, 수술을 하니까 배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 쉬게 된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슬럼프가 오고 포기를 하게 됐다. 아버지께서는 많이 미안해하셨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양지은은 현재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그 후에 차차 간암이 생기셔서 간 절제를 하시고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도 절제하셨다”면서 “아버지는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딱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다.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아서 빨리 보여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절절한 사연을 공개했다.

아버지를 위한 무대를 선보이는 만큼 양지은은 유지나의 ‘아버지와 딸’을 선곡해 가슴 뭉클한 무대를 완성했고, 시작부터 올 하트를 받았다.

판소리로 다져놓은 탄탄한 기본기, 절절한 감성을 갖추며 승승장구했지만 양지은은 본선에서 아쉽게 하차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진달래가 학폭 논란으로 하차하며 재합류를 한 것이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지은은 태진아의 ‘사모곡’을 선곡했고 랭킹 3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에 올랐다.

최종 5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양지은은 결승전에서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곡 ‘그 강을 건너지 마요’로 또 한번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선보였고 사전투표, 마스터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2라운드 역시 강진의 ‘붓’으로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의 2위였던 홍지윤이 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미스트롯2’(사진=TV조선)
하지만 역시 ‘기적의 아이콘’ 답다. 양지은은 대국민 투표, 1라운드, 2라운드 합산 결과 최종 1위에 오르며 ‘미스트롯2’ 왕좌에 앉았다.

양지은은 “저한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제가 팬분들, 시청자분들의 사랑으로 이 상을 받은 거라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정말 진에 걸 맞는 좋은 가수가 되어서 여러분들께 위로를 해드릴 수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효녀 가수’ 답게 가족을 떠올리며 “저희 아버지. 너무 사랑하고 제가 신장이식 수술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제 가족들께 이런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쏟았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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