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등 골든 글로브 수상작, 한국에서도 통할까

김지은 2021. 3.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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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든글로브 수상작들이 상반기 극장가를 연이어 찾아온다.

외국어영화상을 안은 '미나리'를 시작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쓴 '노매드랜드', 여우조연상을 받은 '모리타니안'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2회를 수상했던 포스터는 이번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여전히 건재한 그녀의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모두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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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모리타니안
상반기 극장 개봉 잇따라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영화 '미나리' 개봉날인 3일 오후 서울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시민이 포스터를 찍고 있다. 2021.03.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올해 골든글로브 수상작들이 상반기 극장가를 연이어 찾아온다.

외국어영화상을 안은 '미나리'를 시작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쓴 '노매드랜드', 여우조연상을 받은 '모리타니안'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까지 이어져 '아카데미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만큼 트로피를 거머쥔 작품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오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오후에도 30%를 웃돌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정착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미국 아칸소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2세 정 감독은 자신의 유년시절을 진솔하게 담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자 가족의 경험이란 특수한 이야기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족 정서로 승화했다는 평이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는 물론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해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하다.

[서울=뉴시스] 영화 '모리타니안' 스틸. (사진=퍼스트런 제공) 2021.03.03 photo@newsis.com

17일 극장에 걸리는 '모리타니안'은 미나리 윤여정의 수상을 기대했던 여우조연상을 가져간 작품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2021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도 꼽혔다.

'모리타니안'은 수년간 수용소에 갇혀 있던 한 남자의 첫번째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와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은폐돼 있던 국가의 기밀을 마주하는 충격 실화 바탕 드라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조디 포스터는 신념 강한 변호사 '낸시'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완고하고 냉정한 군검찰관에 맞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며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이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2회를 수상했던 포스터는 이번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여전히 건재한 그녀의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서울=뉴시스] 영화 '노매드랜드'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코리아 제공) 2021.03.03 photo@newsis.com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쥔 '노매드랜드'는 상반기 중 국내 개봉 예정이다.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가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포함해 도합 170관왕에 올랐다.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모두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자오 감독은 2017년 칸영화제 출품작인 '로데오 카우보이'로 제53회 전미 비평가협회 작품상을 받아 입지를 다졌고, '노매드랜드'를 통해 여성 감독으로는 10년 만에 통상 2번째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꿰찼다.

영화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곳에 살던 여성 펀이 이제까지 일상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파고',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차례 수상한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주연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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