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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BTS'가 방아쇠 당긴 '차별과의 전쟁'

윤여수 기자 입력 2021. 03. 0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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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서 외국어영화 분류된 '미나리'·獨 라디오 BTS 향한 막말 논란
'미나리' 외국어영화상 수상했지만
美 언론들 "인종차별" 강력히 비판
獨 라디오 진행자 거센 비난에 사과
세계적 음반사들 인종주의 반대 성명

영화 ‘미나리’와 케이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대부분 대사가 한국어라는 점 때문에 미국영화인 ‘미나리’를 외국어영화 부문으로 분류한 골든글로브 측의 선택과, 독일 라디오 진행자의 방탄소년단을 향한 막말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등 인종주의적 시선에서 나온 것이라는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윤여정·한예리·아역 앨런 김(위 왼쪽부터)이 주연한 영화 ‘미나리’와 그룹 방탄소년단(아래)이 인종주의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분류와 독일 라디오 진행자의 방탄소년단을 향한 막말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판씨네마

‘미나리’, 언어가 전부는 아니다 ‘미나리’가 1일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관련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미 2월 초 관련 후보에 올랐을 때부터 “대사 비중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뛰어난 미국영화를 외국어영화상 부문으로 분류한 건 인종차별적 처사”라는 시각이 쏟아졌다. 버라이어티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유력 언론 매체들의 비판도 마찬가지였다. 수상 직후에도 언론들은 엇비슷한 시선으로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EPA)를 강하게 비판했다.

CNN은 ‘미나리’의 수상과 관련해 “할리우드의 인종차별에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게 한다”면서 “미국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쓴다”고 밝혔다. CNN에 출연한 대만계 사회학자 낸시 왕 위엔은 “만일 동양인 외모라면 미국 출신이 아니라는 가정과 같다”고 비판했다.

버라이어티와 LA타임스는 인종의 다양성 없는 HEPA의 회원 구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두 매체는 “2002년 이후 HEPA 회원 가운데 흑인이 한 명도 없다”고 썼다. 버라이어티는 골든글로브의 변화를 촉구하는 ‘타임즈 업 골든글로브’ 캠페인에 할리우드의 많은 배우들이 참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반대”

최근 독일 라디오 방송사 바이에른3의 진행자 마티우스 마투쉬케는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BTS는 코로나19와 같은 줄임말”이며 “백신을 맞아야 할 바이러스”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2월24일 방탄소년단이 MTV ‘언플러그드’에 출연해 그룹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Fix You)를 부른 것과 관련한 발언이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MTV 출연이 “신성모독”이라 비난했다.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비롯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SNS에 ‘#Bayern3Racist’(바이에른3의 인종주의자) 등 해시태그를 올리며 마투쉬케를 비판했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하기도 한 팝스타 할시도 “공포를 느낀다“면서 ”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증오의 발언과 폭력이 늘어가는 시기에 무책임하고 역겨운 발언이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에른3와 마투쉬케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바이에른3는 마투쉬케가 “인종차별적 의도였던 것은 아니다”고 전제를 달아 논란을 더욱 키웠다.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독일 팬들도 관련 해시태그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니와 콜롬비아 등 미국의 세계적 음반사가 인종주의 반대 성명을 내는 상황으로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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