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학폭 논란, 김순옥 '펜트하우스2' 절묘한 타이밍 [TV와치]

박정민 2021. 3. 2.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예계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시끌하다.

이런 가운데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2'에서 다룬 학교 폭력 문제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를 시작으로 이른바 '학투'(학교 폭력 미투)가 연예계를 뒤덮었다.

'펜트하우스'는 지난 시즌부터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를 다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가해자가 아니라고 하면 피해자는 없는 건가요?"

연예계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시끌하다. 이런 가운데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2'에서 다룬 학교 폭력 문제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를 시작으로 이른바 '학투'(학교 폭력 미투)가 연예계를 뒤덮었다. 배우 조병규, 박혜수, 세븐틴 민규, 몬스타엑스 기현, 이달의 소녀 현진과 츄, 스트레이키즈 현진 등 이름을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연예인들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진달래의 경우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세븐틴 측은 민규가 장애 학우를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활동을 잠시 멈추고, 사실 관계 확인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 중이다. 몬스타엑스 측은 기현이 피해자들과 만나 사과를 했다며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조병규와 박혜수는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 진실공방이 이어지며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억울한 피해자도 있었다. 이달의 소녀 츄와 현진, 배우 최예빈은 사실이 아닌 주작으로 밝혀져 우려를 낳았다. 이 같은 거짓 폭로가 등장할수록, 어렵게 용기 낸 피해자들의 발언도 함께 신뢰도를 잃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2월 27일 방송된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4회에서 이런 현실을 반영한 듯한 내용이 그려졌다. 주석경(한지현 분)과 하은별(최예빈 분)은 배로나(김현수 분)의 청아예술제 참가를 막기 위해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했다. 유제니를 이용해 배로나를 화장실에 가둔 것. 배로나와 유제니는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 그러나 배로나가 유제니(진지희 분)의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렸다.

배로나는 학교폭력 징계위원회에서 모든 일은 주석경과 하은별이 꾸민 짓이며 유제니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로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소설가냐는 주단태(엄기준 분)의 말이나 본 사람도 없고, 한 사람도 없다는데 어떻게 믿냐는 천서진(김소연 분)의 질문은 학교 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닮아있었다. 학교 폭력의 경우 증거를 남기고,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많은 피해자들은 증거물을 남겨두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내며 졸업 앨범을 첨부하는 것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런 헤라팰리스 사람들에게 오윤희(유진 분)가 말한 "가해자가 아니라고 하면 피해자는 없는 건가요"라는 물음은 증거가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로 결백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펜트하우스'는 지난 시즌부터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를 다뤄왔다. 적나라한 수위 탓에 민원이 접수될 정도로 해당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관해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물론 '펜트하우스'가 학교 폭력을 다루는 수위와 방식은 다툴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불편할지라도 솔직하게 사회 문제를 꼬집었다는 사실만은 다툴 여지가 없을 듯하다.

(사진=SBS, 스포츠조선, 뉴스엔DB, SBS '펜트하우스'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