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연예인 가족의 '연예인 세습', 문제는 없는 걸까?

원세나 2021. 2. 24. 0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진은 그룹 신화의 멤버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아이돌' 출신 가수다.

언제부턴가 연예인의 일상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그중에서도 가족 예능에 함께 노출되는 연예인의 가족 또한 자연스럽게 대중적 인지도를 얻는 구도가 생겼다.

연예인 가족이란 후광으로 어렵지 않게 방송에 출연하고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제작진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는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전진과 그의 아내 류이서가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카메오 출연 도전기를 공개했다. /방송화면 캡처

인지도 이용한 무혈입성, 독이 될 수 있다 

[더팩트|원세나 기자] 전진은 그룹 신화의 멤버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아이돌' 출신 가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소녀들의 오빠', 그야말로 스타였다.

최근 전진을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여전히 수십, 수백 건의 많은 기사가 쏟아진다. 다만, 지난해 9월 결혼한 아내 류이서와 늘 함께다. 현재 그는 류이서와 함께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 중이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류이서는 단아하고 분위기 있는 외모로 방송 출연 후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방송에 담긴 부부의 일상은 세세하게 기사화됐다.

전진 류이서 부부가 방송에 출연하고 인기를 얻자 이후 묘한 기류가 생겼다. 어느샌가 정작 연예인인 전진보다 그의 아내인 류이서 관련 소식이 조금 더 자주 그리고 아주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엔 톱스타도 힘들다는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알리는가 하면, 급기야는 최고의 화제작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 카메오로 등장하기까지 이르렀다. 특히, 카메오 출연 소식은 수많은 기사로 쏟아졌고, '동상이몽2'를 통해 녹화 과정까지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연예인 부럽지 않다. 아니 연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진의 아내 류이서가 한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다. /쿠오카 제공

언제부턴가 연예인의 일상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그중에서도 가족 예능에 함께 노출되는 연예인의 가족 또한 자연스럽게 대중적 인지도를 얻는 구도가 생겼다.

연예인 가족이란 후광으로 어렵지 않게 방송에 출연하고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제작진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는 모양새다. '가족테이너'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비단 류이서 뿐만 아니다. 이런 흐름을 우리는 지금껏 많이 봐왔다. 기존 연예인의 인지도를 이용해 무임승차하는 것, 이쯤 되면 '연예인 금수저' 또는 '연예인 세습'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연예계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 또 있을까. 몇 년씩 피땀 흘려 노력하고 연습하고도 오디션 기회조차 얻지 못하거나 방송 출연 한 번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과정을 겪어가며 한발 한발 차근히 꿈을 이뤄가는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은 저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가질까.

이미 출발선 자체가 다른 그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지망생들은 수없이 많다. 가족을 등에 업고 쉽게 연예계에 진입하려는 '금수저'들이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실력과 능력을 검증해야 할 이유다. 제작진 또한 정도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인지도를 이용한 연예계 무혈입성은 자칫 독이 될수 있다.

류이서는 과연 애초부터 연예인이 되려는 꿈이 있었던 걸까? 문득,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