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승리 성매매혐의 공판 증인 출석..YG 양현석 특수폭행교사 혐의도 연루(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정준영이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승리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은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2월 19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총 9개 혐의 관련 10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승리는 총 8개 혐의로 2019년 6월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3월 9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9월 1차 공판을 시작으로 군사 재판을 받고 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9일 재판부에 따르면 승리의 9개 혐의 관련 11차 공판은 26일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정준영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당초 정준영의 증인 출석은 지난해 11월 19일 승리의 3차 공판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준영은 당시 심신 미약 상태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정준영은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고 있다. 가수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것. 이들은 성폭행 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해 9월 상고심 선고에서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승리의 10차 공판에서는 승리의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혐의 관련 증인 신문과 지난 7차 공판 중 추가된 특수폭행교사 혐의 증거조사 관련 심리가 진행됐다.

군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주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A씨에 대한 폭행을 교사했다. A씨가 실수로 승리가 술을 마시고 있던 방을 들여다보자 이 같은 사실을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 등이 있던 단체 채팅방에 알리고 A씨를 지목한 것. 이에 유인석 전 대표는 이글스파로 알려진 폭력 단체 조직원에게 A씨에 대한 위력 행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10차 공판에서 2015년 12월 벌어졌던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사건 당시 승리 일행이 방문한 술집 내외부 CCTV 영상 캡처를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 증거 목록에 따르면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피해자 2명 중 1명은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 직원이다.

승리는 사건 발생 다음날 단체 채팅방에 자신의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었던 양현석이 피해자 소속 연예기획사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은 승리와 이른바 '범죄 메이트'로서 악명을 떨쳤다. 억대 원정 도박 파문을 함께 일으켜 1,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도박 혐의와 별개로 협박 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도 받고 있다. 양현석이 받고 있는 혐의는 가수 연습생 출신인 제보자 A씨가 2016년 마약 흡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그룹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다.

이외에도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엔터테인먼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의 진술 번복을 통해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시킨 혐의)에 휩싸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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