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태호 "탈락 후 이승윤과 술 한잔, 제가 최애였대요~" [인터뷰 ③]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2021. 2. 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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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JTBC ‘싱어게인’


‘싱어게인’에 출연한 가수 태호가 이승윤과 함께 했던 무대를 회상했다.

태호는 최근 최고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출연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양준일의 ‘리베카’,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김현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선희 ‘여우비’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화제가 됐던 무대는 톱6를 가리는 세미 파이널 무대였다. ‘싱어게인’의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빛낸 ‘30호’ 가수 이승윤과 명대결을 펼친 탓이다. 태호는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EDM 댄스풍으로 편곡한 무대를 보여줘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편곡한 이승윤의 무대가 승리를 거두며 아쉽게 탈락했다.

태호는 17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대진운이 아쉽진 않았다. 이왕 승윤이 형이랑 하게 된 것, 이기든 지든 ‘무대를 남기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남다른 각오로 임했음을 밝혔다.

“승윤이 형도 뻔한 사운드가 아닌 ‘졌잘싸’라고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고 얘기해줬어요. 가장 하고 싶었던 무대였고 저에게는 의미가 있었어요. 결과를 떠나서 손꼽을 수 있는 무대였죠. 감정적으로 가장 많이 느낀 무대이기도 하고요.”

무대를 마친 후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태호는 “방송에 보여지는 것과 달리 솔직하고 순박한 사람”이라고 이승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날 촬영이 끝나고 승윤이 형이 집으로 초대해줘서 고기도 구워주고 술도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서로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몰랐으니까, 어떻게 음악을 해왔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죠. 승윤이 형의 ‘치티치티 뱅뱅’ 무대 때 충격을 받았어요. 정말 본의 색이 강한 아티스트구나 했는데, 얘기를 하면서는 또 ‘좋은 사람이구나’ 느껴졌어요. ‘싱어게인’을 하면서 작가님들이 저를 두고 ‘이승윤 가수의 최애’라고 얘기해준 적이 있어요. 제가 무대하는 걸 몰래 와서 보고 있고 그런다면서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퍼포먼스 하는 무대를 하고 싶은데 춤을 하기 어려우니까 그랬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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