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지 않았던 아픔"..강다니엘, '파라노이아'의 진심

오명주 2021. 2.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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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이상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진짜 내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어요."

가수 강다니엘이 내면의 아픔을 꺼냈다.

강다니엘은 "퍼포먼스 위주의 곡에서는 일렉 기타를 잘 안쓰는 편이다. 이번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활용해봤다"며 "그 덕분에 중독적인 사운드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는 더이상 제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았고, 솔직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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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오명주기자] "이제는 더이상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진짜 내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어요."

가수 강다니엘이 내면의 아픔을 꺼냈다. 담담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모든 걸 포기 하고 싶었던 순간을 고백했다. 자신이 느꼈던 고통을 음악으로 옮겼다. 그 결과 '살점'과도 같은 앨범이 탄생했다.

강다니엘이 16일 오후 디지털 싱글 ‘파라노이아’(PARANOIA)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 '마젠타' 이후 6개월 만의 컴백. 자전적 메시지를 더해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였다.

강다니엘은 "곡을 작업하면서 새로운 나를 찾게 됐다. 초심을 되찾은 느낌이다"며 "'파라노이어'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 "PARANOIA"

'파라노이아'는 직역하자면 편집증, 피해망상을 의미한다. 강다니엘이 과거 실제로 겪었던 고통, 갈등, 번뇌 등을 담았다. 내면의 감정을 거침없이 녹여냈다.

강다니엘은 "편집증을 비유하자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제가 느꼈던 감정을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제 살점 같은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 앤소니 루소와 EDM 아티스트 인버네스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앞서 강다니엘의 ‘마젠타’와 인버네스의 ‘스테이트 오브 원더’에서 호흡을 맞췄다. 

루소와 인버네스는 “강다니엘이 스스로 불안, 두려움 같은 소재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예술적 표현력이 그만큼 진화했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 "변화의 서막"  

'파라노이아'는 컬러 시리즈의 마지막 예고편이기도 하다. 강다니엘은 앞서 지난해 미니 1집 ‘사이언’ (CYAN)과 2집 ’마젠타’ (MAGENTA) 등 컬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강다니엘은 “‘파라노이아’는 앞으로 제 이야기를 풀어나갈 키포인트를 가진 곡’이라며 “다음 (컬러 시리즈) 앨범을 위한 예고편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파라노이아'는 강렬했다. 808베이스와 일렉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프리 코러스로 노래가 시작됐다. 여기에 섬뜩한 신스와 무거운 드럼이 얹어져 독특함을 완성했다.

강다니엘은 "퍼포먼스 위주의 곡에서는 일렉 기타를 잘 안쓰는 편이다. 이번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활용해봤다"며 "그 덕분에 중독적인 사운드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 "내면의 분열, 그리고 타락"

이 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퍼포먼스다. 안무는 몸선 하나하나에 디테일이 담겼다. 섬뜩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내면의 분열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는 “안무는 영화 ‘베놈’과 ‘콘스탄틴’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마치 베놈이 자기 자아와 싸우는 듯한 느낌이지 않냐. 가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안무를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 

포인트로 꼽은 안무 장면은 포스트 코러스 부분이다. 강다니엘은 스테이지에서 댄서들을 향해 두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손짓한다. 댄서들을 마치 조종하는 모습이다.

강다니엘은 “마치 마왕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뮤비 속 제가 점점 타락해 완벽하게 광기에 지배당하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초심, 그리고 성장"

'파라노이아'는 강다니엘에게 터닝포인트 같은 곡이다. 번아웃을 이겨내고 음악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끊임없이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는 더이상 제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았고, 솔직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팬클럽 ‘다니티’가 있었다. “‘다니티’가 저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덕분이다”고 감사해했다. 

그 덕분에 '성장'이라는 결실도 얻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과거의 내 모습, 잃어버린 나를 찾은 것 같다"며 "오랜만에 초심을 되찾은 기분이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커넥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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