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터닝 포인트"..강다니엘, '활동 중단' 아픔 꺼낸 이유

홍혜민 2021. 2.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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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다니엘이 16일 오후 새 디지털 싱글 'PARANOI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강다니엘이 힘들었던 과거와 마주했다. 그가 솔직하게 꺼낸 내면의 어두움은 'PARANOIA'에 담겼고, 이는 곧 고통을 극복하고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이 됐다.

강다니엘은 16일 오후 새 디지털 싱글 'PARANOIA'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다니엘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됐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몸은 쉬지 않고 굉장히 열심히 일하면서 지냈다"라는 근황을 전한 뒤 "새롭게 보여드릴 곡을 작업하면서 새로운 나를 찾게 된 느낌이 들었다. 이 곡을 작업하는 내내 에너지가 샘솟아서 정말 오랜만에 초심을 되찾은 느낌이었다"라고 신곡 작업 소감을 전했다.

6개월 만에 컴백에 나선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예정이다. 비장하고 강렬한 스타일로 돌아온 그는 화려한 무대 위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신곡으로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갈등, 번뇌를 거침없이 표현했다.

강다니엘은 "'PARANOIA'는 제가 앞으로 풀어나갈 시리즈, 또 다른 앨범에 대한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며 "다음 앨범을 알리는 예고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강다니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 강다니엘만의 색이 뭔지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새 타이틀곡 'PARANOIA'는 '편집증' 또는 '피해망상'이라는 의미답게 벗어날 수 없는 망상 속에서 힘들어하며 지쳐가는 모습을 묘사한 곡이다. 무거운 드럼, 섬뜩한 신스, 808 베이스, 일렉 기타의 매력적인 조합이 돋보이며, 강다니엘이 직접 작사한 가사로 곡의 무게감을 더했다.

강다니엘은 과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그에게는 힘들었던 당시의 경험은 'PARANOIA' 작업에 있어 영감이 됐다.

그는 "정말 모든 일들이 저에게는 너무 벅차고 커보이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팬분들에게는 '강철 멘탈'이라며 자부했었는데, 솔직히 약해졌던 것 같다"라고 과거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사람으로서 겪는 시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담고 싶지 않았다"라며 "제가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건강상의 이유로 잠깐 휴식기간을 가졌을 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자신의 힘든 시간들이 신곡 작업에 영감이 됐음을 덧붙였다.

다소 무거운 의미를 지닌 'PARANOIA'를 타이틀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어 자체가 편집증을 뜻하는데, 저 역시 상당히 무겁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렇지만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일들, 겪었던 감정들을 풀어낸만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확실히 조금 무겁고 거리감이 있지만, 깊이의 차이일 뿐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목으로 택하게 됐다. 나의 자아가 나를 해하려고 한다면, 그게 바로 '편집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신곡을 통해 과거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고통과 번뇌 등을 가감없이 표현했다는 그는 "전략이나 기획 없이 '어떻게 해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만을 고민했다"라며 "대부분이 자신 안의 '어두운 면'은 감추고 싶어하고, 저 역시 이를 꺼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이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2021년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ARANOIA' 컴백 준비 전반에 있어 참여하며 열의를 보였다는 강다니엘은 "제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위해서 제 자신이 성숙해지고 성장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이번 작업을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하나 짚어봤다. 여러 장의 앨범을 거치면서 과연 내가 느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쌓인 '내공'이 있더라"라며 "'잃어버린 나를 찾은 것 같았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과거의 제 모습을 초월한 느낌이 들었다. 시야가 넓어지고 그간 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더라"라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꺼냈는데, 녹음을 마친 뒤 '내가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극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앨범 작업 과정이 자신에게 준 의미를 덧붙였다.

또 강다니엘은 "이 곡이 저에게 있어 매우 의미있는 터닝 포인트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한 뒤 "확실히 전작들의 분위기와는 굉장히 상반되는 것 같다. 저의 'COLOR' 3부작 앨범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번 곡을 그 예고편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는 정말로 욕심이 나는데 욕심이 없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들을 다 보여드린 느낌"이라며 "나중에 제 가수 생활을 뒤돌아 봤을 때 올 한 해가 제 아티스트 인생 중 최고의 해가 됐으면 한다. 그만큼 열심히 달리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강다니엘의 새 디지털 싱글 'PARANOIA'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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