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BTS 누르고 세계 1위했다고?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한 일본 매체의 ‘BTS’를 언급한 기사가 누리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11일 ‘BTS 누르고 세계 1위! 삿포로 JK밴드 SNS 확산(BTS抑え世界1位!札幌JKバンド曲がSNS擴散)’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삿포로의 여고생 2인조 뉴테크노밴드 ‘LAUSBUB(라우스밥)’이 작년 12월말에 공개한 악곡 ‘Telefon(텔레폰)’이 1월 중순에 SNS를 통해서 폭발적으로 확산되어 독일의 음악 플랫폼 ‘Sound Cloud(사운드 클라우드)’에서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한국 남성 음악 그룹 BTS를 누르고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이어 해당 매체는 ‘그래미 후보인 BTS를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여고생의 사운드였다’라며 “같은 반 BTS 팬에게 죽을 뻔 했다‘라는 밴드 일원의 농담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 마저 BTS 이름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당 기사 댓글에는 “BTS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사가 되지 않느냐. 클릭수 늘릴려고 BTS를 이용하는 것 그만해라” “BTS의 팬도 아니지만 제목이 기분 나쁘다” “무슨 근거로 세계 1위라고 하나”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또 한 현지 누리꾼은 “현재 사운드 클라우드를 보면 이번 주 1위는 BTS 정국의 자작곡 ‘Still with you’다. 그 이하 8곡 연속으로 모두 BTS로 채워져있다. 그런 차트에서 저 밴드가 한 번 1위한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제목만 보면 마치 ‘다이너마이트’라도 누른 것 같이 느껴져 독자들에게 오해를 준다”며 과장된 제목을 꼬집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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