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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이유 빠진 스포티파이, 카카오M 잡을까

홍혜민 입력 2021. 02. 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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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Spotify)는 카카오M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멜론(Melon)이 카카오M과 특수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음원 라이선싱 계약에 있어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를 견제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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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Spotify)는 카카오M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스포티파이코리아, 카카오M 제공, 한국일보 자료사진

스포티파이(Spotify)는 카카오M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6천만 개 이상의 트랙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포함, 스포티파이만의 독보적인 개인화(personalization)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음원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실제로 현재 스포티파이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가입 시 사용자가 제공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의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중 카카오M이 유통을 담당한 음원은 단 한 곡도 없었다. 카카오M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유·몬스타엑스 등은 물론, 이들이 일부 음원 유통을 담당한 임영웅·지코 등의 곡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스포티파이는 '반쪽 서비스'라는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스포티파이의 카카오M 음원 확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다.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멜론(Melon)이 카카오M과 특수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음원 라이선싱 계약에 있어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를 견제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를 론칭했던 애플(Apple) 뮤직 역시 논의 끝에 카카오M 유통 음원 수급에 실패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 경쟁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국내 음원 시장의 특수성을 의식한 듯 스포티파이 역시 정식 론칭 전부터 오랜 기간 카카오M과 음원 라이센싱 계약을 두고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포티파이는 '카카오M 없는' 출발에 나섰다.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의 음원 공급 계약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 이와 관련해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2일 본지에 "최상의 서비스와 가장 폭넓은 음원 카탈로그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와 노력에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답을 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국내 아티스트들이 한국 팬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팬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이용자들 역시 좋아하는 모든 아티스트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스포티파이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음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향후에도 카카오M 음원 수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카카오M은 지난해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 음원 중 37.5%의 유통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들이 유통을 담당한 아티스트들이 국내 음원 차트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체감 음원 점유율은 공개된 수치 그 이상이다. 스포티파이가 국내 음악 플랫폼 경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카카오M과의 협력은 필수불가결적 요소인 셈이다.

한국 스포티파이의 미래를 지금 단정 짓긴 어렵다. 카카오M 음원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스포티파이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음원량은 독보적이며, 이들이 제공하는 독보적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 역시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 측이 추가 음원 수급 논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향후 서비스 가능한 음원 스펙트럼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기대와 우려 속 국내에 상륙한 스포티파이의 행보는 이제 갓 시작됐다. 과연, 이들이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부분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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