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자동차 파괴왕 웰시코기, 시트 물어뜯어 차량 2대 폐차시킨 사연(종합)

[뉴스엔 박은해 기자]

자동차만 타면 파괴왕으로 변신하는 웰시코기가 '개는 훌륭하다'에 등장했다.

1월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11명 대가족과 두 마리 웰시코기 사연이 그려졌다.

오늘의 고민견은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4살 웰시코기 하울이었다. 하울이는 딱 가족만 아는 성격에 샘도 많고, 질투심도 많다. 3살 웰시코기 짠이는 사람, 다른 개를 좋아하고 겁이 무척 많다. 첫째 하울이는 단미해 꼬리가 없고, 짠이는 풍성한 꼬리를 가지고 있었다. 3대 11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은 겨울이라 난로 앞에 오손도손 모여 앉아 고구마를 나눠 먹었다. 하울, 짠이와 가족들의 평화로워 보이는 분위기에 강형욱 훈련사는 "제가 지금 발견한 문제는 살이 좀 찐 것뿐"이라고 의아해했다.

엄마 보호자는 "(짠이가) 다른 문제는 없고, 세상 좋은 애인데 차만 타면 돌변한다. 차만 타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물어 뜯는다. 뜯지 않으면 짖고 주행 중 경적이 울리면 격하게 시트를 물어뜯는다"고 설명했다. 하울이가 공격성을 보이자 둘째 짠이는 옆에서 눈치를 봤다. 첫째 딸 보호자는 "어릴 적에는 (하울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다녔다. 짠이 어릴 때까지는 얌전했던 하울이가 짠이가 덩치가 크고 자기 영역을 주장하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시동 걸면 핸드폰 충전기 줄, 안전벨트, 의자 물어뜯었다"고 털어놓았다.

보호자 말처럼 차 이곳저곳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엄마 보호자는 "나중에는 창피했다. 차문도 열지 말라고 했다. 교체할 시트가 없어 차 두 대를 폐차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둘째 딸 보호자는 "새로 산 차에는 트렁크에 보호 패드 부착해 못 물어뜯게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보여야 고칠 수 있기 때문에 폐차장에서 곧 폐차할 차량으로 관찰을 시작했다. 경적을 울리자 하울이는 심하게 으르렁거리다 시트를 물어뜯었다. 조수석 바닥을 향해 짖던 하울이는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물고, 나중에는 옆에 있는 사람까지 물었다고. 차만 타면 보호자들을 지속해서 문 하울이는 외부에서 울린 경적 소리에 짠이를 공격했다. 이내 바로 반격하는 짠이와 물고 물리는 혈투가 시작됐다. 그 모습에 이경규는 "왜 차에 자주 태우고 다녔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규와 장도연이 하울, 짠이네 집에 투입됐다. 강형욱은 외부인 있을 때, 두 마리 아닌 한 마리만 있을 때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지 관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하울, 짠이는 제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경규는 엄마 보호자에게 "하울이와 짠이를 자동차에 태우고 어디 가냐?"고 물었고, 엄마 보호자는 "집이 외진 곳에 있어 멀리 떨어진 대형 마트 갈 때나 볼일 있으면 함께 외출한다"고 답했다.

엄마 보호자는 마음이 약해 켄넬 교육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엄마 보호자는 "저는 마음이 약해서 목줄 하는 개도 잘 못 본다 갑갑해 보인다"고 털어놓았고, 강형욱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경규 역시 "어렸을 때부터 (켄넬 교육을) 시켰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곧 폐차할 차를 이용한 관찰이 이어졌다. 두 딸 보호자, 엄마 보호자와 함께 폐차할 차에 타고는 심하게 짖고 공격성 보이던 하울이가 보호자 없으니 조용하고 얌전했다. 혼자서는 세상 얌전한 하울이는 엄마 보호자가 함께 타자 격한 반응을 보이며 시트를 물어뜯고 짖었다. 이경규, 장도연이 투입돼 외부인에 대한 반응을 확인했을 때조차 하울이는 얌전한 모습이었다. 경적이 울려도 짖지 않는 하울이를 보며 강형욱은 상황 파악을 완료했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