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유선동 감독 "조금도 지루한 틈 없는 드라마 만들고 싶었다"[SS인터뷰①]
동명의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히어로물로 OCN은 물론 넷플릭스에서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에 기반으로 완벽한 케미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그리고 빈틈없는 연출과 만나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12회는 10.6%를 기록하며 OCN 개국 최초 10%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경이로운 소문’의 경이로운 행보를 탄생시킨 유선동 감독은 “한국인은 놀 땐 그 누구보다 신명나게 놀고, 욱할 땐 그 누구보다 버럭한다. 한의 정서를 가진 민족이면서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는 밥 한끼 같이 하자고 서로 손 내미는 휴머니즘 정서도 강하다. 이러한 한국인의 다이내믹한 희로애락 감정을 히어로물이라는 장르 안에 꾹꾹 눌러 담았다. 60분 한 회 안에서 웃겼다 울렸다 분노했다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등 시청자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조금도 지루한 틈 없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이런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면서 “(인기)이유를 하나 더 들자면 마블의 ‘어벤져스’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폭력 사건까지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걸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들이 나서서 응징하는 걸 보며 시청자들께서 시원한 쾌감을 느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다양한 드라마와 콘텐츠가 있지만 악귀를 퇴치하는 히어로물을 영상화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유 감독은 “히어로물이라 하면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마블 시리즈에 닿아 있다. 그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매회 액션과 CG가 많은 작품이었다. 마블에서는 CG로 만든 3D 캐릭터가 해야 할 연기를 우리 작품은 실제 배우가 와이어를 차고 촬영했다. 정해진 예산과 시간이라는 현실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리고 새로운 발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먼저 1부 카운터vs지청신의 액션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액션 시퀀스이기에 중요했다. 골목길 추격전을 ‘옥상 추격전’으로 사이즈를 키웠는데, 1부 도입부에서 시청자들에게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추격전을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소문의 고등학교 액션씬은 감정에 맞춰 결을 달리 했다. 능력이 생긴 뒤 처음으로 혁우 일당을 제압할 때는 짧고 굵게, 자신의 능력에 스스로 놀라는 것이 포커스였다. 두 번째 준규 일당을 제압하는 복도 액션의 경우 소문이 자신의 능력을 멋지게 선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액션의 사이다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유선동 감독은 그동안 장편 영화 감독이자 드라마 연출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해왔고 그가 집필한 ‘도둑맞은 책’의 경우에는 동명의 연극과 웹툰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기시감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다”던 그는 “카운터들의 가족적인 장면을 찍을 때는 데뷔작이었던 가족 코미디 ‘미스터 주부퀴즈왕’이, 악귀 소환 장면을 찍을 때는 공포 영화 ‘0.0MHz’가 묘하게 겹쳐졌다. ‘도둑맞은 책’의 소설 및 연극 작업을 경험하면서 캐릭터들을 더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경이로운 소문’은 나의 모든 경험들이 절묘하게 시너지를 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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