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발목잡는 '괴롭힘 사건' 이젠 잊어야 할 때 [이슈와치]

이해정 2021. 1. 19.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OA 출신 권민아가 지난 1월 18일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개인 SNS에 정신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지민의 괴롭힘 사건에 증거가 없다는 것을 들어 권민아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자, 그가 직접 진단서를 공개한 것.

권민아는 이에 "이젠 진짜 그만 좀 언급하시고 그 사건으로는 그만 괴롭혀라. 난 강조하지만 10년 동안 이 악물고 버텨야 하는 환자였다"라고 호소를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지난 1월 18일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개인 SNS에 정신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환자는 본원 치료 당시 가수 그룹 활동을 하였고, 리더인 사람(지민)으로부터의 괴롭힘과 언어적 폭력으로 인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나타냈고, 이로 인한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지속하였음"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지민의 괴롭힘 사건에 증거가 없다는 것을 들어 권민아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자, 그가 직접 진단서를 공개한 것. 권민아는 이에 "이젠 진짜 그만 좀 언급하시고 그 사건으로는 그만 괴롭혀라. 난 강조하지만 10년 동안 이 악물고 버텨야 하는 환자였다"라고 호소를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권민아는 AOA 리더였던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사과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 역시 사과문을 남긴 채 탈퇴했다. 권민아는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위태로운 상태를 보였으나 사건이 마무리되고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몸도 마음도 추스르는 분위기였다.

최근에는 뷰티 사업가로 변신하며 다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걸그룹에서 배우로 전향한 꿈도 잃지 않았다. 권민아는 지난 16일 SNS에 "한 유명 배우가 '언니랑 꼭 같이 연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하며 "나는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사업은 물론이고, 연기에 대한 애정도 사그라들지 않은 열정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런 권민아를 자꾸만 지난해 7월로 돌아가게 만드는 건 역시나 일부 악플러들이다. 이번 증거 요구 사건뿐 아니라 권민아는 이전에도 지속적인 악플로 인한 심적 고통을 고백한 바 있다.

물론, AOA 팬의 입장에서는 AOA가 사실상 해체되고 이미지가 회복 불가 상태에 이른 것이 안타까울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책임을 묻는다면 이 사건의 원인 제공자에게 해야 마땅하다. 단지 사건을 공론화시키기만 한, 심지어 피해를 당한 권민아에게 짐을 지우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 괴롭힌 사람이 아니라 괴롭힘을 당한 사람의 고백이 문제시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또 한 번 마음을 다쳤을 권민아가 안타까울 뿐이다.

권민아에게 필요한 것은 가해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권민아에게 돌을 던지던 이들이 뒤늦게 사과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단지 "사건을 그만 언급하고 그 사건으로 그만 괴롭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려 6개월이 지났음에도 권민아의 마음을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게 하는 온갖 시도들을 멈춰달라 소리치고 있다.

대중이 권민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이제 과거를 잊어주는 것뿐이다. 권민아가 피해자로 동정심을 사거나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손가락질을 당하는 게 아니라, 그냥 권민아로 걸어갈 수 있게끔 응원해 주는 것이다. 10년을 고통을 딛고 이제 막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디딘 권민아를 가만히 지켜봐 줄 수는 없을까. 이제는 권민아가 과거의 꼬리표를 떼고 사업가로, 배우로 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10년의 인내가 헛되지 않도록 더욱 단단해진 몸과 마음으로 비상할 권민아의 내일을 응원한다. (사진=권민아 SNS)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