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돌연 하차 '경이로운 소문', 용두사미 되나 [스경X이슈]
[스포츠경향]
키를 쥔 작가가 돌연 하차했다. 배는 당연히 흔들렸다. 케이블채널 OCN 최고 시청률을 썼던 ‘경이로운 소문’이 그 주인공이다.
‘경이로운 소문’ 측은 여지나 작가의 하차를 두고 17일 ‘스포츠경향’에 “작가와 제작진 간 후반 회차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상호 협의 끝에 여 작가가 하차하게 됐다”며 “후임으로 김새봄 작가가 집필한다”고 밝혔다.
‘경이로운 소문’은 ‘사이다’ 같은 전개와 ‘쫄깃’한 긴장감으로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고, 지난 10일에 방송된 12회는 시청률 10.6%(전국 유료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으며 역대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내부 사정’으로 2회 분량이 결방된 이후 제작된 후반부 매무새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탄탄했던 전개와 달리 무리수 가득한 설정과 어설픈 이야기들에 작가 교체 의혹까지 일었다.
이는 사실이었다.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11년만에 컴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여지나 작가가 12회를 마무리한 뒤 하차했고, 대신 김새봄 작가가 투입됐다. 13회 극본은 ‘아라한 장풍대작전’ ‘0.0MHz’ 각본을 쓰기도 했던 유선동 PD가 직접 쓰기도 했다.
그동안 작가가 교체됐던 작품들은 대개 혹평을 받으며 퇴장했다. ‘대물’ ‘야왕’ ‘불굴의 차여사’ 등 작가를 중간에 바꾼 작품들은 방향성과 개연성을 잃었고, 결국 시청자가 외면했다.
‘경이로운 소문’도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상황. 제작진은 이날 보도자료로 “14회에선 카운터즈와 악귀로 변모한 최광일(신명휘)의 물러설 수 없는 격렬한 전쟁이 펼쳐진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돼 엄청난 반전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잡음에도 끄떡없는 작품성을 장담했지만, ‘작가 교체’로 잘 만들어 온 작품이 용두사미가 될 진 지켜봐야 할 일이다.
14회는 이날 밤 10시30분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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