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화려해진 아이유 '셀러브리티' 컴백에 거는 기대[뮤직와치]

황혜진 2021. 1.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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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전례 없이 화려한 콘셉트, 색다른 음악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1월 27일 새 싱글 'Celebrity'(셀러브리티)를 발매한다. 연내 발매 예정인 정규 5집 앨범 수록곡을 선 공개하는 것.

신곡 발표는 지난해 5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함께한 싱글 '에잇'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 촬영에 집중하며 배우 이지은으로서 내공을 쌓았다. 오랜만에 귀환하는 가수 아이유에 대한 음악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 아이유가 또? 어김없이 1위 싹쓸이할까

아이유는 솔로, 그룹을 통틀어 가장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뮤지션으로 통한다. 데뷔 초부터 연이어 양질의 싱글과 앨범을 발매하며 각종 주요 음악 차트 1위를 거머쥔 것. 뛰어난 음악성을 토대로 한 폭발적 인기다.

지난해 '에잇'으로는 국내 음원 차트를 올킬한 데 이어 전 세계 59개 지역 아이튠즈 1위를 석권했다.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발매 50일가량 1위를 수성했다. 2월 공개한 tvN '사랑의 불시착' OST '마음을 드려요', 6월 Mnet '아이랜드' OST 'Into the I-LAND'(인투 더 아이랜드)로도 정상에 올랐다.

▲ 안주하지 않는 뮤지션, 새로운 아이유에 거는 기대

신곡 'Celebrity' 역시 아이유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노래가 될 전망. 소속사 측은 "듣는 이들에게 활력이 될 만한 밝고 경쾌한 팝 사운드"라며 "아이유가 처음 시도하는 장르의 음악이다"고 설명했다.

아이유에게 도전이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보다. 2008년 첫 미니 앨범 'Lost And Found'(로스트 앤 파운드)로 데뷔한 그는 '마쉬멜로우', '잔소리', '좋은 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너랑 나', '분홍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단순히 주어진 노래를 잘 부르는 데 머무르지 않고 2015년 발매한 'CHAT-SHIRE'(쳇-셔)를 기점으로 프로듀싱도 맡아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앨범 단위로 구성력 있게 풀어냈다.

장르 및 창법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신곡만 살펴보더라도 가히 팔색조라 부를 만하다. 5번째 미니 앨범 'Love poem'(러브 포엠)에 수록한 자작곡 '그 사람'를 통해서는 평소 시도하지 않았던 3박자 모던 블루스 음악에 도전했고, 싱글 '에잇'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이는 밴드 기밥 팝 록 장르에 맞춰 직설적이고 기교 없는 창법을 선보여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이어 하우스 기반 팝 록 장르 OST 'Into the I-LAND'에서는 방시혁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추며 한층 담백해진 보컬을 들려줬다. 아이유 스스로도 "내 목소리 아닌 것처럼 낸 내 목소리"라며 "진짜 힘들었다. 처음 해 본 장르였는데 또 해보고 싶다"고 자평했다.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가수가 매번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 곡의 주인공이 색다른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에 부응하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히 자신과 싸워내고 있다는 방증. 또 한 번의 고단한 싸움을 거쳐 탄생할 아이유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작정하고 화려해진 스물아홉 아이유, 정규 앨범까지 '열일'

아이유는 선 공개곡 'Celebrity'에 이어 추후 정규 5집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규 음반은 4년 만이다. 앞서 2017년 4월 타이틀곡 '팔레트 (Feat. G-DRAGON)' 등이 수록된 정규 4집 'Palette'(팔레트)를 발매,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최상위권 줄 세우기 쾌거를 이뤘다.

새 정규 앨범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한결 화려해진 콘셉트와 다채로워진 협업진이다. 15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Celebrity' 티저 속 아이유는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운 공주풍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으로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이유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작업 중인 새 앨범에 대해 "콘셉트는 아주 화려할 것"이라며 "자금, 자본이 들어가는 앨범을 만들어볼까 한다. 이번에는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는 마음으로 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작곡진과의 협업이 아주 많을 것 같다. 곡이 다 모이진 않았는데 많은 분들과 미팅하고 회의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내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협업에 대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하며 많이 들어보고 그중 내 앨범에 들어갈 곡들을 수집하고 있다. 자작곡도 열심히 쓰고 있다. 내 곡에 대한 기준이 더 엄격해 안 들어갈 곡이 많지만 최대한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믿고 듣는 음유 시인으로 통하는 만큼 아이유가 새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기대 요소다. 아이유는 코로나19 시국 속 활력 넘치고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팬들을 위로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9일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아이유는 "어느 때보다 응원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앨범"이라며 "미약하게나마 마음이 지치신 분들께 활기가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귀띔했다.

20대의 끝자락에 선 아이유가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그간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인 나이 시리즈는 다수 음악 팬들 사이에서 뜨겁게 사랑받았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또래 청춘, 더 나아가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함으로써 대중과 소통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난 것.

아이유는 2015년 4번째 미니 앨범 'CHAT-SHIRE'(쳇셔) 타이틀곡 '스물셋'을 통해 자신에 대한 상반된 타인의 시선, 그로 인한 혼란스러움을 대담하게 풀어냈다. 스물다섯에 선보인 정규 4집 'Palette'(팔레트) 타이틀곡 '팔레트'(2017년 발매)를 통해서는 혼란을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하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이라고 외쳤다. 지난해 싱글 '에잇'에서는 너라는 가상의 인물과 여러 비유를 사용해 스물여덟을 살며 반복적으로 느꼈던 무력감과 무기력함, 그리움, 상실감 등을 고백했다.

'가수 아이유'이자 '인간 이지은'의 지극히 사적인 경험과 생각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남녀노소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모두 동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너, 우리가 비슷하게 느끼는 정서였기 때문. 아이유는 '스물셋' 발매 당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곧 우리 모두가 겪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새 정규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지금 준비하는 앨범을 통해 20대를 멋지게 마무리해내는 게 가장 가까운 꿈"이라며 "스물아홉을 담은 노래를 만들기보다 내 20대를 쭉 아우를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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