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피하지 못한 층간소음 분쟁 '극과 극' 대처법

송오정 2021. 1.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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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연예인도 피하지 못한 층간소음 분쟁. 문정원에 이어 안상태도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이웃의 폭로로 시작된 사건이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세간의 반응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1월 11일 문정원 인스타그램 댓글에,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아래층 이웃이 층간소음 문제를 호소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이에 문정원은 대댓글로 이를 사과했지만 변명으로 점철됐기에 대중의 화를 돋우는 상황으로 번졌다.

이후 이휘재, 문정원 가족의 층간소음 문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개그맨 안상태 가족의 층간소음을 지적하는 이웃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안상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사과하고 이사할 계획 임을 밝혔다.

똑같은 이웃 분쟁 임에도 문정원에게는 "진짜 잘못하신 것이다. 반성하고 애들 교육 잘 하시길" "앞으로 조심하시길.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조치하겠다니 더 이상 뭐라고 비판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그래도 노력하는 것 같은데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습을 유튜브, SNS에 전시하며 수익을 창출한 점에 대한 비판은 아직 여전하다. 그러나 안상태 부부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비하면 한결 유해진 대중의 극과 극 반응이 눈길을 끈다.

이는 이들의 후속조치 태도가 낳은 결과다. 문정원은 이웃의 댓글이 지워지면서 자신의 대댓글이 지워졌다고 설명하면서 "그렇다고 문제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시금 글을 올린다"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글을 게재해, 문제를 조용히 덮는 것이 아닌 해결 의지를 보였다. 물론 이미 세간의 뜨거운 감자가 된 사건이기에 덮을 수 없는 지경이지만 사건을 키운 자신의 대처와 층간소음 잘못을 인정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려는 '성의'를 보인 것이다.

이에 비해 안상태 아내 조인빈 일러스트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층간소음 문제가 억울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이웃이 예민하다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해 공분을 샀다.

조인빈 작가는 "저희를 비난할 의도로 악의적으로 너무 나쁘게 쓰셨던데 그 글만 보고 다 믿진 말아달라"라며 "(그동안 층간소음 문제가 없었는데)아랫집이 이사 오고 남자분이 밤마다 올라와서 벨을 누르기 시작했다" "온 신경을 우리 집을 타깃으로 곤두세우고 계속해 신고하고 공격하는 것도 상식적이진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본인들은 최선의 사과와 주의를 했지만 아랫집의 과도한 공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해명글에서 8살 된 딸이 뛰고 싶어 할 때 트램펄린에서 100번씩 뛰게 한다던가, 인터뷰에서는 "정작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무 말씀도 안 하다가 악의적 글을 쓰니 속상하다"라며 트집을 잡았다. 또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 트램펄린을 설치했다" "사진 속 롤러블레이드와 운동화는 전시용이다"라는 설득력 부족한 해명은 빈축을 샀다.

이어 안상태, 조인빈 부부의 아랫층 이웃은 재반박 인터뷰에서 "층간소음 걱정하시는 분들이 에어짐을 들이냐. 매트도 없이 에이짐을 그냥 설치하셨던데. 집에 키즈카페를 만들어 놓고 조심하고 있다니 어불성설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중 역시 조인빈 작가의 반박에 공감하지 못하고 "트램펄린이 소리 안 나기 위해 설치했다는 게 웃긴다. 밖에서 뛰게 하시라고요"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당연히 자기네 집인 줄 알고 민원을 넣었을까. 억울하기만 하다기엔 사진보니 뭘 해도 억울할 일이 아닌데" "트집잡는 것 보니 글렀네"라며 분노했다.

안상태와 조인빈 작가 부부가 일을 키운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피력하는데 급급해 이웃의 호소를 예민함으로 치부한 태도에 있다. 공감을 사기엔 부족한 해명과 인정과 사과보다는 적반하장의 태도가 화를 키운 상황이다. 결국 안상태 부부의 분쟁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로전으로 계속되며 안상태 부부를 향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없는 상황이나 다른 이웃의 문제를 항의하는 것은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이웃의 피해보다 자신의 억울함을 어필하는 태도는 불필요한 '화'를 부를 뿐이다. (사진=안상태, 조인빈 / 뉴스엔 DB)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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