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딸 이예림→MC그리 김동현, 유명인 2세들의 숙제 [이슈와치]

서지현 2021. 1.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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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예림, 송지아, 추사랑
왼쪽부터 그리, 김민국

[뉴스엔 서지현 기자]

연예인 2세는 언제나 대중의 뜨거운 관심사다.

그러나 정작 누군가의 2세가 아닌 한 사람 개인으로 봤을 때 이 같은 프레임을 온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최근 방송인 이경규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딸이자 배우 이예림의 결혼 준비 소식을 밝혔다. 앞서 부천FC 소속 김영찬과 공개 연애 중이던 이예림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예림은 아빠 이경규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과거 이경규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하위 코너 '이경규가 간다-양심 냉장고'를 진행할 당시 "예림아"를 외치면 이예림이 등장했다. 그때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겐 '이예림'이라는 호칭보단 '예림아'가 더 익숙할 정도였다. 이후 이예림은 성인이 된 뒤 SBS '아빠를 부탁해'에 이경규와 출연했다. 또한 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 같은 화제성을 지닌 유명인의 딸로는 추사랑이 있다. 과거 아빠 추성훈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추사랑은 짧은 앞머리와 서툰 한국어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 방송에서 하차한 뒤 하와이로 이주한 추사랑 가족은 여전히 SNS 근황마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인 2세를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 역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김성주, 성동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 등이 등장해 2세들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2015년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여전히 2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송종국의 딸로 등장했던 송지아는 종영 이후 tvN '스윙키즈'에 출연해 프로 골프 선수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 중인 근황을 전했다. 또한 송지아는 본인의 SNS는 물론 엄마 박연수의 SNS를 통해 전해지는 근황들이 다수의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도 남다른 입담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눈물 많은 착한 형' 이미지였던 김민국은 올해 18세로, SNS를 통해 누리꾼들의 고민에 통쾌하면서도 철학적인 답변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린 나이에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유명인 2세들은 성인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꼬꼬마 시절로 기억된다. 가끔씩 전해지는 이들의 근황에 "벌써 이렇게 컸어?"라는 말이 따라붙기도. 또한 방송에 출연했던 유명인 2세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것은 이들이 대중에게 있어 추억 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 입장에선 유명인 2세들을 통해 추억을 곱씹고, 이들과 함께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

다만 이들이 부모와 같은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땐 이 같은 부분이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한다. 이예림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나 여전히 대중에겐 '이경규 딸'이라는 이미지로 소비된다. 또한 이예림이 배우로 출사표를 던졌을 당시에도 이경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시달려 골머리를 앓았다. 이번 결혼 소식 역시 '배우 이예림의 결혼 준비' 보단 '이경규 딸 이예림의 결혼 준비'라는 타이틀로 화제성을 모았다.

이에 더해 어린 시절 다양한 방송 활동을 펼쳤던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 역시 여전히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로 인식된다. 그리는 이미 몇 장의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여전히 대중에겐 '래퍼'라는 이미지 보단 '붕어빵 동현이'를 벗어나기 힘들다.

유명인 2세들의 방송 출연은 언제나 흥행 공식으로 작용돼 왔다. 이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며 대중 역시 랜선 이모 삼촌이 되기도. 다만 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한 명의 성인이 됐을 때 온전히 본인으로 사랑받기보단 여전히 '누군가의 2세'로 기억된다면 이들에겐 큰 숙제로 남을 것이다. (사진=뉴스엔 DB, 김민국 인스타그램)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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