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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펜트하우스' 거듭되는 스포일러 몸살 [이슈와치]

서지현 입력 2021. 01.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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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드라마계 스포일러(작품의 줄거리나 내용을 대중에 미리 밝히는 행위) 논란이 들끓고 있다.

일부의 경솔한 행동이 시청자들의 재미 반감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민폐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SBS 소속 김수민 아나운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망구TV'를 통해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수민 아나운서는 화제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 특별 출연 소식을 알리며 대사 연습을 진행했다. 당시 김수민 아나운서는 연습 장면을 빠르게 재생시켜 정확한 내용을 추측하기 어려웠다. 문제는 일부 누리꾼들이 해당 장면을 느리게 재생시켜 김수민 아나운서의 대사 부분을 유추해내며 발생했다.

누리꾼들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김수민 아나운서의 대사는 '펜트하우스 시즌2' 속 핵심 인물들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김수민 아나운서의 스포일러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 김 아나운서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갑작스럽게 스포일러 당사자가 돼버린 김수민 아나운서 역시 당황스러웠겠지만 더욱 난감한 건 SBS 측이었다. 스포일러 의혹에 대해 인정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SBS 측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라는 짧은 입장과 함께 스포일러 논란을 일단락시키고자 했다.

앞서 수많은 드라마 시청자들이 향후 전개를 추리하는 모습은 흔한 일상이었다. 이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기도 하고, 때론 정확히 전개 내용을 맞추며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는 드라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시청자들의 수준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다만, 시청자들이 만들어낸 상상 속 전개가 아니라 실제 관계자들의 스포일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더라도 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될 수 있으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스포일러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실수로 치부되기엔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작품에 투입된 막대한 인력과 예산 등에 피해를 입히기도.

이에 제작진 역시 칼을 빼드는 경우도 있다. 과거 JTBC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이하 스카이캐슬)은 파격적인 전개와 함께 수많은 누리꾼들의 추리가 쏟아졌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의 추측은 실제 방송 내용과 일치해 스포일러에 더욱 민감했던 상황. 이에 따라 제작진 역시 스케줄 공유 카페를 두 차례 재개설하거나 스케줄표에 촬영 내용을 명시하지 않는 등 철저히 보안에 힘썼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무색하게도 17회 방송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17회 대본이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다. 심지어 유출된 대본이 일부분이 아닌 17회 전체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논란이 확산되기도. 결국 제작진은 고개를 숙이며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과거 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 역시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의원실 직원이 SNS를 통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스포일러를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문제의 직원은 "지금 공군회관에서 '응팔' 류준열의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리트윗수 1000이 넘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응답하라 1988' 제작진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진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차별 스포일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방송되지 않은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법적 제재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직원의 행동은 충분히 논란을 일으킬 상황. 이처럼 제작진에게 스포일러란 이미 수차례 논란의 역사를 일으킨 문제아 같은 존재다.

드라마에 있어서 스포일러 문제는 단순히 시청자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엄수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방송국, 제작사, 스태프, 출연진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단순히 실수, 또는 장난으로 넘기기엔 미치는 여파가 크다. 본인의 위치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 또한 시청자들을 위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사진=tvN, JTBC, SBS)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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