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스위트홈' 박규영 "김남희와 로맨스,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박규영(28)이 ‘스위트홈’에서 제대로 매력 포텐을 터트렸다.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괴물을 처단하는 걸크러시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
박규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연출 이응복)에서 베이시스트 윤지수 역을 맡았다.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위트홈’은 지난달 18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미국 TV쇼 부문 일일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 방글라데시, 홍콩, 칠레, 말레이시아, 페루,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까지 국가별 넷플릭스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고 밝힌 박규영은 “당시 나왔던 회차를 다 정주행했고, 그냥 괴물이나 좀비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이 되고 괴물이 된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웹툰 속 괴물의 모양이나 생김새가 다양했고, 진짜 무섭다는 긴장감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웹툰이 재미있었다. 그 와중에 지수라는 캐릭터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박규영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그는 “베이시스트라 외적으로도 개성이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안에서 여리고 아픈 감정을 가진 인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외적 개성이나 감정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지수는 단발에 오렌지색 머리인데, 저는 커트에 전체 탈색으로 핑크색 머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촬영 기간이 길어 두피가 힘들 거라고 해서 반만 탈색하고 핑크색으로 염색을 하는 등 제 의견을 많이 냈다. 제가 생각한 지수의 정확한 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을 위해 베이스 기타와 액션을 배웠다. 박규영은 “베이스 기타를 다뤄본 적 없지만, 지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악기라 잘 해내고 싶었다. 레슨을 3개월 정도 받았다. 또 야구를 해본 적 없지만, 지수의 주 무기라 야구 방망이를 잘 다루고 싶었다. 그래서 스크린 야구장에 가서 공치는 연습도 많이 했고, 액션스쿨에서 많은 지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스쿨에서 구체적 합은 정해지지 않았을 때 방망이로 할 수 있는 여러 합, 액션에 필요한 구르기 수업 등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무술 감독의 지도로 합을 맞췄다. 액션을 접하기 전엔 필라테스를 열심히 했다. 근력도 중요하고 배우로서 더 좋은 움직임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발레를 시작했고,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시작했다”며 준비 과정에서의 노력을 보여줬다.
박규영은 베이스를 치며 등장하는 신을 자신 있는 신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완곡을 하고 싶었다. 시늉만 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제가 실제로 친 거다. 한번 봐주면 감사할 것 같다. 지수의 캐릭터를 딱 보여주는 첫 장면이다. 꼭 봐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스위트홈’에서 호흡을 맞춘 김남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규영은 “김남희 선배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붙어 있었다. 로맨스가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다”며 “촬영하며 고민도 많았고, 관계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대화도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었다. 반응도 좋으니 기분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수와 재헌의 멜로는 ‘너무 사랑해’라기보다 상황이 주는 동료애와 전우애에서 발전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스며든 거다. 그런 부분을 잘 살린다면 좋게 표현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김남희 선배가 목소리가 좋고 점잖은 이미지이지 않나. 선배가 방귀 냄새 대사를 하니까 이응복 감독님이 계속 웃으셨다. 그래서 테이크가 정말 많이 갔다. 한동안 촬영을 못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박규영은 “김남희 선배에게 동기부여를 얻었다. 모든 신의 전후 상황을 공부를 많이 하고 그중에 해석이 안되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않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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