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2년 방치→예견된 해체, 소속사 대처가 아쉽다[이슈와치]

황혜진 2020. 12.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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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구단(gugudan)이 해체되는 가운데 소속사 대처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12월 30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구구단은 12월 31일 자로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2016년 6월 세정, 미나, 나영, 미미, 하나, 해빈, 소이, 샐리, 혜연 9인조로 데뷔한 구구단은 2018년 멤버 해연의 탈퇴로 8인조로 개편돼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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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구구단(gugudan)이 해체되는 가운데 소속사 대처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12월 30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구구단은 12월 31일 자로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멤버들은 오랜 기간 진중한 논의를 이어 온 끝에 팀 활동에 마침표를 찍기로 최종 협의했다.

이로써 구구단은 데뷔 4년 6개월 만에 해산된다. 2016년 6월 세정, 미나, 나영, 미미, 하나, 해빈, 소이, 샐리, 혜연 9인조로 데뷔한 구구단은 2018년 멤버 해연의 탈퇴로 8인조로 개편돼 활동을 이어왔다.

구구단 해체는 적지 않은 이들이 예견한 결과다.

첫 미니 앨범 'Act.1 The Little Mermaid'(액트 원 더 리틀 머메이드)로 활동을 시작한 구구단은 2017년 2월 두 번째 미니 앨범 'Act.2 Narcissus'(액트 투 나르시소스), 같은 해 11월 첫 싱글 'Act.3 Chococo Factory'(액트 쓰리 초코코 팩토리), 2018년 2월 두 번째 싱글 'Act.4 Cait Sith'(액트 포 캐트 시), 2018년 11월 3번째 미니 앨범 'ACT.5 New Action'(액트 파이브 뉴 액션)까지 총 3장의 앨범과 두 장의 싱글을 냈다.

9가지 매력을 지닌 9인이 모여 만든 극단이라는 팀명에 걸맞게 동화 '인어공주', 명화 '나르시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신곡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다소 저조했다. 콘셉트 자체는 신선했고 멤버들의 가창력과 퍼포먼스 역량 역시 흠잡을 데 없었지만 K팝 팬들 사이에서는 매 앨범 소속사 차원의 기획 능력이 아쉽다는 혹평이 끊이지 않았다.

음원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수치적 성과 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팀이 아니었던 만큼, 수익을 창출해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소속사 입장에서 이번 해체 결정은 불가피한 결단일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이 지적하는 대목은 해체까지 이르는 과정과 해체를 알리는 방식이다. 2018년 11월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뒤 구구단의 팀 활동이 전무했기 때문.

지난 2년 동안 구구단이 활동하지 않았던 이유나 활동 계획에 대한 공지 역시 찾아보기 어려워 팬들 사이에서는 '일부 멤버들을 제외한 대다수 멤버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사실상 팀이 해체된 상태가 아니냐는 추측도 적지 않았다. 멤버 샐리가 지난 6월 "지난해 숙소에서 강제로 쫓겨났고, 향후 팀 활동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팬들은 희망고문을 당하다 해체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야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된 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멤버에 치중됐던 소속사의 지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구구단은 태초부터 '김세정 그룹', 혹은 '강미나 그룹'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하는 데 성공한 김세정과 강미나, 탈락했지만 인기를 누렸던 김나영 3인을 내세워 팀을 꾸렸기 때문. 예능이나 드라마 출연 등 개인 활동에 대한 지원 역시 활동 기간 내내 특정 멤버에게만 집중된 모양새였다.

소속사 측은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새해에는 구구단 멤버들, 팬들과의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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