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정" 설민석, 석사논문 표절 의혹 인정→'선녀들·벌거벗은 세계사' 하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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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강사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 하차한다.
설민석은 12월 29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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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역사 강사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 하차한다.
설민석은 12월 29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 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내게 보내 준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덧붙였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 따르면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역사교육학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의 표절률은 52%에 달한다. 해당 논문은 총 747개의 문장으로 이뤄져 있고 이 중 타 논문과 동일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29일 보도되며 설민석은 표절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채로 각종 강의와 방송에 출연해 역사 전문가 행세를 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설민석은 결국 의혹을 인정하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방송 3회 만에 폐지 위기에 놓였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12월 12일 독일 편 첫 방송 이후 19일 이집트 편, 26일 중국 편까지 방송된 상황. 1월 2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예정이었던 4회는 편성에서 빠질 전망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제작진 역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설민석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탐사 예능이기 때문. 방송인 전현무와 유병재, 김종민도 설민석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이지만 설민석이 각종 명소를 돌며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이라 향후 설민석을 대체할 역사 전문가를 섭외하거나 프로그램을 종영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하 설민석 SNS 공식입장 전문.
설민석입니다.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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