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트는 거들 뿐"..이세영이 '카이로스'에 진심인 이유[★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2020. 12.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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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세영(28)의 연기가 깊어지고 있다.

이세영은 올해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 천재 프로파일러 역을 맡아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고, 영화 '호텔 레이크'에서 호텔 레이크를 찾은 유미 역을 맡아 강렬한 호러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그는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 생계형 인물이자 '타임 크로싱'에 고군분투하는 한애리 역까지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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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배우 이세영 /사진=프레인TPC

배우 이세영(28)의 연기가 깊어지고 있다. 이세영은 올해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 천재 프로파일러 역을 맡아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고, 영화 '호텔 레이크'에서 호텔 레이크를 찾은 유미 역을 맡아 강렬한 호러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그는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 생계형 인물이자 '타임 크로싱'에 고군분투하는 한애리 역까지 소화했다. 데뷔 23년 만에 과감하게 자른 숏커트 헤어스타일은 덤. 이는 단순히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가 아닌, '역할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장치'였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돌이켜보니 올해 묵직한 묵직한 캐릭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 작품마다 보시는 분들이 '조금씩은 성장하는구나', '이 배우 작품은 기대해도 되겠구나' 느끼시도록 더 노력해야죠." 이세영의 2021년이 궁금해진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 곽송자(황정민 분)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모두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해피엔딩과 함께 지난 22일 종영했다.

이세영은 극 중 편의점 알바생 한애리 역을 맡았다. 한애리는 공무원 준비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엄마의 심장병 수술비를 마련한 생계형 인물. 한애리는 김서진과 '타임 크로싱'의 상대가 돼 서로의 비극적인 미래를 막기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진=MBC

-'카이로스'는 복잡한 세계관을 가진 쉽지 않은 장르물이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 굉장히 흡인력이 있었어요. 전체적인 이야기도 매력적이었고, '한애리'라는 캐릭터도 여러 면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요소들이 있었어요. 대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이 강한 상태에서 감독님을 뵀는데, 감독님과 대화하며 이 이야기가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좋은 작품을 이끌어 주시겠다는 신뢰,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카이로스'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일단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서사가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 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어요. 거기에 이세영이란 배우에 많이 익숙해졌을 시청자 분들께 애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을 더해졌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헤어컷도 그 중 하나였어요. 작은 부분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선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 썼어요. 편의점에서 물건을 옮기고 하다 보면 발을 다칠 수 있어서 실제로 등산화를 신어야겠더라고요. 스탭들 반대가 심했는데 '진짜 애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라는 마음으로 다가갔어요.

-한애리 역을 위해 데뷔 23년 만에 최초로 숏커트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연기와 일상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연기적으로는 애리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장치였어요. 처음 커트를 결심할 때 '이세영의 변신'에 포커스를 뒀던 게 아니라 '한애리라면 어떤 스타일일까' 고민했던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치열하게 살아가는 애리는 머리 말리는 시간마저 아끼고 싶지 않을까 생각해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짧게 잘랐어요. 그런데 이게 정말 편해요.(웃음) 일상이 너무 편해졌어요. 저는 더 짧게 자르고 싶어요.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 모르니 참고 있어요.

배우 이세영 /사진=MBC

-신성록, 강승윤, 이주명, 황정민과 주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신성록 배우와 '트로트의 연인' 이후 6년 만에 재회했어요. 그때도 좋은 배우, 멋진 배우였지만 다시 만난 신성록 배우는 더 눈부시게 도약해 있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어요. 서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서 매우 기뻤고, 다만 막상 촬영을 같이 많이 못 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끝나고 제가 물어봤어요. "다음 작품 상대역이 이세영이라고 하면 또 할 거냐"고.(웃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저도 그럴 거예요.

강승윤 배우는 정말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해요. 극 중에서 제일 많이 호흡을 맞췄어요. 승윤씨 뿐 아니라 이주명 배우도 함께 셋이서 밥도 자주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서로 연락하며 케미를 쌓아갔어요. 그런 호흡들이 화면에서도 '찐친'으로 보였던 게 아닌가 생각해요. 두 분에게서 얻은 에너지가 정말 커요.

황정민 선배님은 존재만으로 모성애가 느껴지게 늘 저를 대해주셨어요. 늘 만나고 헤어질 때 허그를 했어요. 그런 작은 마음들이 쌓여서 엄마를 향한 애끓는 감정이 더 진해진 것 같고, 그 감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서로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배려했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혹은 대사가 있다면?

▶전반적으로 6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6회에서, 미래의 서진이 미래엔 애리 엄마가 죽는다는 걸 알게 돼요. 하지만 선뜻 애리에게 엄마가 죽는다고 말을 못 하죠. 그러다가 과거의 애리가 여러 정황들로 미래에 엄마가 사망한다는걸 눈치채게 돼요. 그리고 서진을 다그쳐요. 엄마가 죽은 거냐고, 이택규가 죽인 사람 우리 엄마 맞냐고. 근데 그 장면에서 서진이 엄마를 구하려면 어디로 가라고 알려줘요. 애리는 그 슬픈 와중에 엄마를 살리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걸 또 울면서 받아 적어요. 그리고 10시 34분이 돼서 그 통화가 끊기고 애리가 울부짖는데, 이 때 애리의 감정이 엄마를 "찾아야겠다"에서 엄마를 "살려야겠다"로 바뀌어요. 애리가 한 뼘 더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6회 엔딩에서, 미래의 서진이 애리 엄마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고 경찰에 쫓기다가 결국 잡혀요. 하지만 과거의 애리가 서진이 알려준 장소로 가서 엄마를 극적으로 찾게 되면서 미래가 모두 바뀌어요. 서진도 누명에서 벗어나고, 서진을 잡으려고 몰려든 경찰들도 다 잿더미로 사라지고. 두 사람의 공조가 서로를 돕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준 회차라고 생각해서 기억에 남아요.

-'카이로스'로 2020 MBC 연기대상 수상을 어느 정도 기대하는지.

▶드라마 방영 내내 작품과 저를 향해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의 존재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진짜 큰 에너지를 얻었거든요. 수상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고, 특히 촬영 중에는 그걸 염두에 둘 여유도 없었던 것 같아요. 무사히 촬영을 잘 끝내고, 시청자분들 기억 속에 좋은 작품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해요.

/사진=MBC

-'카이로스'가 배우 이세영에게 남긴 것은?

▶'한애리'라는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를 남겨줬어요. 현재를 조금 더 소중하고 절박하게 살아갈 이유에 대해 되새길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그리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 동료들과의 추억과 경험이요. 이건 사실 매 작품 언급하는데요, 작품을 통해 모든 인연이 소중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매번 진심으로 얘기하게 돼요.

-'카이로스'가 종영하는 소감과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남기자면?

▶종영을 앞둔 소감은,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워요.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는데 애리와 '카이로스'를 떠나보내는게 아쉬워요. 조금 복잡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요. 미흡하지만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연말연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어요.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이세영의 차기작과 2021년 계획, 희망이 있다면?

▶제가 '메모리스트'와 '카이로스' 사이 공백이 거의 없어서 일단 충분한 휴식이 필요해요. 당분간은 집에서 고양이 돌보고, 가족들과 시간 보내며 평범한 시간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계획이라기보다는 희망사항인데,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다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촬영장에서 스탭 분들이 겪으신 노고들을 피부로 느꼈거든요. 촬영장 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아무래도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계시니 표정을 볼 수 없고 괜히 삭막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롭고, 건강해지는 시기가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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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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