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인생" 안성준, 나훈아+BTS 편곡 '트로트의 민족' 결승 진출[어제TV]

이하나 2020.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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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안성준이 나훈아와 방탄소년단의 곡을 접목한 편곡 센스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2월 25일 방송된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한 TOP 4가 결정 됐다.

김재롱은 유지나와 ‘위대한 쇼맨’ 콘셉트로 ‘쑈쑈쑈’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카드 마술, 순간 이동 마술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박칼린과 알고보니혼수상태는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균형 잡힌 노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김재롱을 칭찬했다.

김민건은 서지오와 ‘돌리도’로 합동 무대를 준비했다. 댄스로 서지오를 리드하며 끼를 발산한 김민건은 무대에서도 서지오를 주시하며 세대를 뛰어넘은 조화로운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연습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무대 아래에서도 오랫동안 눈물을 흘린 김민건은 “라운드 올라갈수록 부담이 되고 무대에 서는게 부담이 돼서 그랬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소연은 김혜연의 특훈 속에 일취월장했다. 김혜연은 둘째 딸과 동갑인 김소연에게 완급 조절, 정확한 가사 전달 강의에 이어 기초 체력 훈련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최고다 당신’으로 무대에 오른 김소연은 월등하게 성장한 실력을 증명하며 443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송민준, 하동균을 꺾고 1위에 올랐다.

프로듀싱 능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던 안성준은 대선배 배일호의 변신을 끌어냈다. 흰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배일호는 안성준의 리드에 힘입어 ‘99.9’로 랩에 도전했다. 심사위원과 출연자들은 41년 동안 보지 못한 대선배의 하트 퍼포먼스와 랩 도전에 깜짝 놀랐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은미는 배일호의 랩까지 끌어낸 안성준의 프로듀싱 능력에 다시 한 번 극찬했다. 안성준은 444점으로 김소연, 김헤연을 1점 차로 꺾고 1차 미션 1등에 올랐다.

준결승 2차 미션은 ‘내 인생이 담긴 트로트’를 주제로 개인곡 대결을 펼쳤다. 첫 순서 김혜진은 트로트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임현정의 ‘그 여자의 마스카라’로 국민 투표단 점수를 제외한 1차, 2차 합산 점수 1061점을 받았다.

1차 미션을 끝낸 후 대기실에서도 한참을 울었던 김민건은 우쿨렐레 연주와 함께 한스밴드의 ‘오락실’을 불렀다. 노래 도중 또다시 터진 눈물을 참고 무대를 마친 김민건은 “이건 기쁨의 눈물이다. 이걸 계기로 성장했다. 지금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고 후련해 했다.

배일호의 ‘폼 나게 살 거야’를 선곡한 김재롱은 경연을 앞두고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헤어스타일링 지원을 받았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뜨거운 환대로 기를 얻은 김재롱은 젝스키스의 ‘폼생폼사’를 접목한 유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김현철은 “만약에 김재롱 씨가 가수가 돼서 콘서트를 한다면 제가 돈 내고 가서 보겠다”고 극찬했고, 김재롱은 1070점을 기록했다.

음악, 연기를 고집하느라 자신들 때문에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더블레스는 트로트 입문을 위해 접근했던 진성의 ‘가지마’를 선곡했다. 더블레스는 아름다운 화음으로 호흡을 자랑한 무대로 누적 점수 1078점을 얻었다.

장명서는 “늘 있을 것 같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의 부재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찾아오는 것 같다. 나를 처음으로 알아봐 주고 가치를 인정해준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며 “힙합을 하는 친구였는데 가끔씩 그 음악이 들린다. 저한테 힘을 춘 친구인데 아주 떠난게 아닌가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사연을 고백했다. 장명서는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정미조의 ‘개여울’을 불렀다. 해금 선율 속에 절절한 장명서의 음색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송민준은 아버지와 함께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할머니 산소를 찾았다. 송민준은 아버지와 가슴 속에 담았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눈물을 흘렸다. 나훈아의 ‘울 아버지’로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무대로 감동을 선사한 송민준은 표현력이 섬세해졌다는 칭찬 속에 누적점수 1073점을 기록했다.

김소연은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에 ‘낭랑 18세’를 접목한 곡으로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현철은 “1930~40년대 노래인데 오늘날 김소연 씨를 위해 만들어진 곡 같다.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습에서 완전 프로가 된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김소연은 심사위원들에게 672점을 받아 1115점으로 1위 자리에 올렸다.

MVP를 두 번이나 받은 안성준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모든 경연곡을 직접 프로듀싱 해왔던 안성준은 자신의 음악 인생을 떠올리며 나훈아의 ‘잡초’를 선곡했다. 23살 때 연극 극단에 들어가 어린이 뮤지컬, 힙합 크루, 테마파크 공연, 축가, 버스킹 등 가리지 않고 무대에 올랐던 안성준은 “주변에서 음악 참 잡초처럼 질기게 한다는 말을 하더라.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고, 포기해야 할 상황도 많았지만 ‘무조건 버티자,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제는 잡초에서 꽃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안성준은 나훈아 ‘잡초’와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접목한 리듬에 자신만의 랩 트로트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박칼린은 “퍼펙트 패키지였다. 그대로 가라. 다음 무대가 뭔지 너무 궁금하다. 너무 좋다”고 극찬했고, 안성준은 누적점수 1119점으로 김소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후 국민 투표단 점수를 합한 최종 순위가 공개 됐다. 이변없이 안성준이 1위를 차지했고, 김소연은 2위에 올랐다. 6위였던 김재롱은 3위에 오르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더블레스는 단 1점 차로 송민준을 꺾고 TOP 4에 진입,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MBC '트로트의 민족'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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