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④ 남규리 "안보현과 격정 키스신, 원래 없던 장면"

장아름 기자 2020. 12.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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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종영하는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연출 박승우 성치욱)에서 가장 새로웠던 활약을 보여준 이는 배우 남규리였다.

남규리가 맡은 역할은 여성 소시오패스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현채 역으로, 거듭되는 반전으로 극을 이끌어간 캐릭터였다.

그렇게 남규리는 강현채의 드라마틱한 반전 뿐만 아니라,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이중성을 지닌 소시오패스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재발견을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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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2일 종영하는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연출 박승우 성치욱)에서 가장 새로웠던 활약을 보여준 이는 배우 남규리였다. 남규리가 맡은 역할은 여성 소시오패스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현채 역으로, 거듭되는 반전으로 극을 이끌어간 캐릭터였다. 극 초반 주인공 김서진(신성록 분)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딸 김다빈(심혜연 분)의 모성애가 강한 엄마로 등장했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서도균(안보현 분)과의 불륜, 목표를 위해서라면 죄책감 없이 살인도 계획하는 섬뜩한 소시오패스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남규리는 강현채의 드라마틱한 반전 뿐만 아니라,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이중성을 지닌 소시오패스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재발견을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악보를 볼 줄 모르지만 대역 없는 바이올린 연주를 위해 밤낮으로 연습에 매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간 그의 남다른 노력의 과정들이 재평가됐다. "나 자신에게 떳떳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로 연기에 대한 깊은 열의와 진지한 자세들로 그간의 노력을 실감케 한 남규리였다. 그리고 그는 "가수 출신 꼬리표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저를 따라다녔다"며 "매번 편견과 부딪혀야 했지만 '나만의 노력과 신념으로 하다 보면 언젠가는 알아주시는 분들이 생기겠지, 진심은 통하게 돼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고백으로 녹록지 않았던 그의 도전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했다. 뉴스1은 남규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가 '카이로스'로 강현채로 보낸 시간들과 그간 전하지 못했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③에 이어>

-'카이로스'의 기억나는 반전이 있다면요.

▶애리가 현채와 도균의 불륜을 목격하는 장면이요. 그로 인해 모든 것에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했으니까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 촬영 중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신성록 선배님과 첫 촬영 때 기억이 나요.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감정에 몰입하고 있을 때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20년 차 선배님의 후배들을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서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상태라 맞추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쇼윈도 부부라는 관계에 있어서 너무 친해지지않으려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춰진 것 같아요. 역시 베테랑 답게 매신 능숙하게 해내셔서 촬영이 편했어요.

안보현씨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분이었어요. 늘 열심히 준비해 오세요.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감사했어요. 안보현씨와는 매 촬영이 재미있었어요. 분명한 관계 설정이 된 사람이라 자주 촬영하다보니 편하기도 하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 열정적인 측면에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안보현 배우와의 격정적인 키스신이 화제였습니다.

▶대본에는 원래 없는 장면이었어요. 키스신이 없고 대사로 바로 건너 뛰었었는데, 감독님께서 둘의 관계에 좀 더 확실함을 주고싶어 (반농담으로) 콘티를 한달반을 만드셨다고 하셨어요. 생각보다 진하게 나와서 놀랬죠. 안보현씨가 몸 만드느라 고생했어요. 오랜 시간 굶고, 운동만 했어요. 앵글 바꿀 때도 계속 푸시업을 하셨어요. 노력하는 배우예요. 안보현씨와는 친구처럼 편하게 서로를 대하면서 러브라인에 몰입할수 있었어요.

-이세영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이세영씨와 한 신뿐이어서 아쉬웠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는 마음이었어요. 세영씨는 너무 좋은 동료였어요. 좋은 사람이었고요. 너무 친해지고 싶은 배우였지만, 역활상 한신 밖에 함께 하는 신이 없어서 또 감정적으로 관대해질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고도 또 보고싶은 동생이자 저에겐 선배님이었죠. 아쉬운 점은 이세영씨와 더 신이 많았으면 너무 좋았을 걸 하는 부분이죠.

모든 배우분들과 호흡은 잘 맞았어요. 그리고 강현채라는 캐릭터가 워낙 스폰지처럼 흡수하며 연기할수 있는 캐릭터라 관계성과 목적에만 정확한 감정이 정리가되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신성록 안보현 두 분 다 너무 잘 맞아서 의외였어요. 파트너 복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배우들이 한마음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 좋은 배우, 사람들과의 촬영현장이었어요.

-딸 다빈이로 나오는 아역배우와도 모녀 호흡이 좋았어요.

▶다빈이는 저를 너무 잘 따라줬고, 촬영 외에도 정말 현채 엄마를 좋아해주는 사랑스러운 딸이었어요. 촬영하는 날이면 반기며 달려와 품안에 폭 안기곤 했어요. 끝날 때도 이모 이제 못 본다며 엄마가 손수만든 수세미를 갖고와서 울듯말듯한 얼굴로 가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래서 엄마 역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사랑스럽게 대하는 장면이 묻어날 수 있었어요.

-현채는 서도균을 사랑했을까요.

▶사랑했어요. 과거 신에서도 터져 나오는 슬픔을 감독님께서 편집으로 잘 없애주셨어요. 드라마에 다 나오지 않았지만, 현채는 도균을 사랑하고, 미안해 했어요.

-김서진과 서도균 둘중 누구를 선택했을까요.

▶둘 다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을 거 같아요. 현채는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가 없어요.

-감독님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출연하진 않았지만 사실 전 박승우 감독님과의 케미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현채의 감정선에 이야기를 나눌땐 굉장히 접점이 비슷했고, 디렉션과 액션이 합이 참 잘맞았던 감독님이었어요. 함께 하게되서 너무나 행복했고, 인간적으로도 많이 친해져서 또 작품을 꼭 함께 하는 그날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배우분들은 다들 잠깐씩 만났지만 '카이로스'라는 드라마 자체가 사실은 다들 너무나 선한 사람들의 집합체여서 의외성을 보일 수 있게 된 드라마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었어요. 선은 악을 연기할 순 있어도 악이 선을 연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N인터뷰】⑤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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