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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구단서 1년 연장 제안했지만" 은퇴 미루지 않은 이유(뭉찬)[어제TV]

서유나 입력 2020.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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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동국이 1년 더 선수 생활 연장을 제안 받고도 은퇴를 미루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2월 20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 76회에서는 프로 생활 23년, 은퇴한 지 약 한 달 차인 '라이온킹' 이동국이 스페셜 코치로 함께했다.

이날 이동국은 은퇴가 실감나냐는 질문에 "실감나지는 않고 12월까지는 현역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 선수들 동계훈련 들어갈 때 집에 있게 되면 '아 은퇴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은퇴 마지막 경기, K리그 결승전 속사정이 공개됐다. 이동국은 "이런 얘기는 공석적인 자리에서 처음한다. 저는 B팀에서 비주전으로 훈련을 하다가 (경기) 이틀 전 감독님을 찾아갔다. '이 경기가 마지막 경기인데 승패도 중요하지만 많은 팬들이 벤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러 오시는 것 같지는 않다. 나도 경기를 위해 노력해왔기에 기회를 달라'고. 축구 하면서 이런 말을 처음 해봤다"며 "그런 얘기 해놓고 경기력 안 좋으면 부담감이 있잖냐. 괜히 얘기했나 하는 생각도 했다. 팬들은 이동국 은퇴보단 우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냐. (그래서) 아픈 것 참고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국은 은퇴식에서 울컥한 사연도 전했다. 이동국은 눈물을 참으려 애썼던 당시에 대해 "은퇴식을 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다 우시더라. 그래서 나는 울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리허설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실전으로 가서 얘기를 하려니 많이 뭉클하더라"며 가장 많이 생각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날 아버지께서 나도 (선수로서) 은퇴를 하고 아버지도 (선수의 부모님으로서) 은퇴한다는 말을 하시더라. 그것까진 내가 생각을 못 했다는 생각이 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은 "(경기 날) 저를 위한 음악을 틀어줄 때 전율이 오며 찡하더라. 그리고 전반 20분 정도 될 때 2분 동안 팬들이 기립박수를 주셨다. 경기를 뛰면서도 소름이 돋아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구나. 이 순간이 마지막이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감동은 우승을 하고 시상식을 하는데 팬분들이 집에 안 가고 제 유니폼을 흔들어 줬다. 그것만 보고도 울컥했는데 구단 사상 최초 20번을 영구 결번시켜줬다"고 당시 겪은 수많은 감동 포인트들을 전했다.

한편 주변 레전드들은 "구단주가 고가의 차를 한 대 줘서 눈물을 흘린 거 아니냐"며 몰아가기도 했는데. 하지만 이동국은 "구단주님이 '은퇴했으니까 자주 연락합시다'라는 말이 차를 받은 것보다 감동이었다"며 모함을 센스 있게 차단했다.

이날 이동국은 은퇴 전 1년 더 은퇴를 미루는 걸 제안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올해 장기 부상을 3개월 정도 겪었는데, (스스로) 부상 낫기도 전 들어가려 하는 조급한 모습을 발견했다. 항상 부상 당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런 느낌이 아니더라. 이게 나의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급해지니 몸 아픈 건 참겠는데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는 건 참을 수 없겠더라. 그런 시기가 되며 이번에는 은퇴를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은퇴를 미루지 않은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이동국은 어쩌다FC와 함께 동북고 OB팀을 상대로 직접 경기를 뛰었다. 이동국은 경기 내내 몇 번이고 아쉬운 기회를 날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지만 추가시간이 주어지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마찬가지인 명품 발리슛으로 골을 넣어 최종 동점 스토어를 만들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동국은 "모든 스포츠는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 달 만에 운동장에서 뛰니 '다시 은퇴 번복을 해볼까' 생각을 하게 된다. 심장이 뛰면서 옛날에 했던 느낌이 왔다. 수시로 밖에서 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여전히 뜨거운 이동국의 모습은 박수받을 만했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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