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저장강박+분리불안 증세 6살 사연에 "우울증 앓는 母 영향"(요즘육아)

최승혜 2020. 12. 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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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 박사가 엄마에게 쓰레기를 선물하는 6살 아이에 솔루션을 제시했다.

12월 18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에게 쓰레기를 선물하는 6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공룡박물관을 관람했다. 아이는 공룡에 해박한 지식을 보였고, 공원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며 호기심을 보였다. 또 넘치는 에너지로 부모의 혼을 쏙 빼놓았다. 엄마는 ADHD가 아닌지 의심했고 오은영은 “아이가 아직은 ADHD를 진단할 수 없는 나이인데다 산만하다고 해서 ADHD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집 안을 정리하던 엄마는 금쪽이가 선물했던 도토리, 낙엽, 휴짓조각, 파스타면 등 잡다한 쓰레기들을 발견했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갖고 싶은 거 5개만 빼고 버리자”며 제안했지만, 금쪽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엄마에게 선물했던 장난감 상자를 찾기 시작한 금쪽이는 엄마가 허락 없이 버렸다는 걸 알게 되자 “엄마 미워”라고 소리치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해당 영상을 보던 신애라는 “우리 아이들도 길거리에서 낙엽을 주워왔다”고 하자 홍현희는 “역시 리틀 차인표”라며 귀여워했다. 이에 신애라는 “정말 쓸데 없다”며 “엄마의 기뻐하던 모습을 본 후로 계속해서 주워왔었다. 아이의 행동이 사랑스러웠지만 결국 주워오지 말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감했다.

금쪽이는 길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정의의 막대기'라고 부르며 엄마를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쪽이는 유치원에서 엄마를 위해 가져왔다며 끊어진 고무줄 조각을 꺼냈다. 이렇게 하나 둘씩 쌓인 ‘쓰레기 선물’이 점점 집안에 쌓여갔고, 쓰레기를 버리자는 엄마의 말에 금쪽이는 화를 냈다.

오은영은 아이가 혹시 ‘저장 강박’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쪽이는 저장강박이 아니다. 저장강박증은 본인이 모으는 물건들이 자신의 존재를 유지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금쪽이는 버릴 줄도 안다”며 “쓰레기 선물을 주면 엄마가 좋아하니까 기분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이 “엄마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놀라는 편이고 예민해 보인다”고 하자 엄마는 “제가 예민하면서도 불안증세가 있는 편이다. 사실은 불안증세 때문에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 아이한테 영향이 가지 않았으면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금쪽이는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는 집 안에 함께 있다가도 엄마가 화장실을 가자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여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엄마는 문 밖의 금쪽이를 향해 연신 “미안해, 미안해”를 외치지만 금쪽이는 전혀 진정되지 않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오은영은 “분리불안은 5세 이상 아이들이 주양육자와 떨어졌을 때 불안이 4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제가 봤을 때 금쪽이는 분리불안이 아니다. 유치원은 잘 다니기 때문이다. 분리불안이 있었다면 유치원에서도 뛰어왔어야 한다”며 “금쪽이한테 엄마는 지켜줘야 하는 약한 존재인데 엄마가 안 보이면 무슨 일이 생길까봐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난 엄마가 화낼 때 가장 무서워.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돼. 내가 자꾸 놀아달라고 해서 엄마가 아픈 것 같았어”라며 “난 엄마가 없으면 속상하고 무서워. 엄마가 없으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기분이야”라고 털어놨다. 이에 금쪽이 엄마는 자신이 평소 아이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게 미안해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두고 잠깐의 외출조차 하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 분리불안 극복 3계명을 제시했다. 그는 “분리불안을 보이는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게 몰래 외출하는 것”이라며 ‘돌아올 시간을 반드시 알려주기’, ‘아이가 울더라도 돌아오지 않기’, ‘둘만의 암호를 정하기’의 3단계 솔루션을 설명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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