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감칠맛 살린 코미디 한 스푼 [TV와치]

박정민 2020. 12.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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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이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tvN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이에 연출을 맡은 김상협 감독은 지난 12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에 집중했다"며 원작과 차별화한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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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여신강림'이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초반 시대착오적인 설정으로 인해 받았던 우려 역시 이덕분에 중화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여신강림'의 원작과 같은 듯 다르게 각색한 이시은 작가가 있다.

tvN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다는 설정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해당 웹툰 드라마화가 확정됐을 때 반응 역시 좋지만은 않았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상협 감독은 지난 12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에 집중했다"며 원작과 차별화한 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에 가미된 코미디 한 스푼이 영리한 수가 됐다.

'여신강림'을 집필 중인 이시은 작가는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tvN '막돼먹은 영애씨 12' 등 굵직한 시트콤으로 내공을 쌓았다. 덕분에 '여신강림'에서 의도한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이 시청자에게 기분 좋은 유쾌함을 유발,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큰 설정만 가져오고, 세세한 부분에서 더해진 에피소드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방송된 '여신강림' 4화에서는 이수호(차은우 )과 임주경(문가영 분)의 과거 서사가 그려졌다. 만화방에서 혼자 울고 있던 어린 수호에게 나타난 주경의 모습은 메인 커플 서사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는 원작에는 없던 설정이다. 한서준(황인엽 분) 어머니와 주경의 엄마가 아는 사이라는 설정 역시 각색된 부분이다.

아쉬운 부분은 연출에 있어 주경이 화장을 통해 예뻐진다는 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tvN '내 아이디 강남미인'과 비교되곤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두 작품은 세세한 설정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여신강림'에서는 설정상 주경의 화장 전, 후 모습을 다룰 수밖에 없다. 다만 정도의 조절은 충분히 가능하다.

주경 달라진 얼굴을 묘사하는 데 힘을 빼고, 코미디와 로맨스에 더욱 집중한다면 원작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사진=tvN '여신강림'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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