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없는 '싱어게인', 자극 없이도 성공했다 [TV공감]

김종은 기자 입력 2020. 12. 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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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거의 모든 경연 프로그램들은 '악마의 편집' '촌철살인 피드백' '출연자들끼리의 갈등' 등의 키워드를 내세우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뿐만 아니라 '싱어게인'의 프로그램명은 물론, 출연한 가수들의 번호와 이름 등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가득 채우며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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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금껏 거의 모든 경연 프로그램들은 '악마의 편집' '촌철살인 피드백' '출연자들끼리의 갈등' 등의 키워드를 내세우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때문에 오디션을 통해 크게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 반면, 악플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도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싱어게인'엔 이런 자극적인 연출들이 없다. 온전히 도전자들의 실력과 판정단들의 진정성 넘치는 평가만으로, '싱어게인'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5회는 전국 가구 기준 7.5%(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기록했다. 첫 방송이 3.2%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무려 134%의 시청률 상승폭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싱어게인'의 프로그램명은 물론, 출연한 가수들의 번호와 이름 등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가득 채우며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첫 방송 때만 해도 '싱어게인'이 이렇게나 큰 성공을 거둘거란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슈가맨'을 기획했던 윤현준 CP의 차기작이라고 하지만 경연 프로그램은 아예 다른 영역이었고, 심지어 무명 가수들끼리의 대결이라는 타이틀이 썩 끌리는 아이템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싱어게인'은 첫 방송부터 그야말로 '대박'을 치며 경연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나 시쳇말로 '마라맛' '매운맛'이라고 불리우는 자극적인 연출이 없는 점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높이고 있다.


'싱어게인' 속 도전자들은 놀랍게도 서로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 더군다나 2라운드가 함께 무대를 완성해내야 하는 듀엣 무대였기에 이들은 경쟁은 커녕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 편집 역시 억지로 이들의 경쟁 구도를 만들지 않게 구성됐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강조하며 두 도전자 모두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히게 했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면 지난 회에 등장했던 11호 가수(레이디스 코드 소정)와 14호 가수(이미쉘)의 조합이다. 이미쉘은 소정과 팀이 된 이후 계속해 그에게 좋은 에너지를 건넸고, "웃고 싶다"는 소정은 무대에서 환히 웃을 수 있었다. 이미쉘은 탈락 이후에도 연신 미소를 잃지 않으며 긍정 에너지를 안방극장까지 전달했고,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이번 방송에 등장했던 1호 가수(벤티)와 45호 가수(윤설하)의 호흡도 인상 깊다. 벤티는 윤설하가 가사 실수를 해 탈락 위기에 처했음에도 상대방을 탓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신 45호 가수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겨 시청자와 판정단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이처럼 '싱어게인'은 자극을 뺀 순한 맛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무명 가수들의 엄청난 실력은 덤이다. 과연 '싱어게인'이 이런 상승세를 유지해 10% 시청률 허들을 넘는 데도 성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싱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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