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왜 한다 했을까 후회" 왜? ('마이웨이')

2020. 1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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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마이웨이' 송승환이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회식 당시 속내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공연 제작자, 연출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송승환이 출연했다.

이날 송승환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제안 당시를 떠올리며 "며칠 고민한 건 사실이다. 물론 기분은 좋다. 아무나 하는 것 아니지 않나. 그러나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종의 넌버벌 퍼포먼스더라. 언어가 없는 쇼이지 않나. 그렇다면 내가 '난타' 같은 비언어 공연을 20여년간 해왔는데 이거 못 하겠나 싶은 자신감도 생겼다"며 "나한테 재미있는 일이냐 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정말 재밌을 것 같더라. 올림픽 개폐회식 만드는 일이. 그래서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힘들었다. 우선 여러 가지 악조건이 너무 많았다. 우선 예산이 너무 적었다"며 "보통 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이 다른 나라들을 보면 다 천억 이상을 쓴다. 베이징 올림픽은 개폐회식에서는 6000억원이었다. 근데 우린 600억원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예산의 10분의 1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 당시 분위기는 경제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서 계속 줄이라고 했다"며 "정말 힘들다고 얘기하면 조직이나 정부에서 저한테 하는 말은 '저비용 고감동의 올림픽을 만들어 주십시오'. 이게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송승환은 "왜 한다고 했을까라는 후회도 몇 번 했다. 근데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이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아주 극찬을 받았다"며 "저 혼자의 힘이 아니라 6천명의 힘이다. 모두가 성공시키자는 한 마음으로 해서 하늘도 감당해주셔서 좋은 날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끝이 좋으면 다 좋은 일이 됐고 나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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