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니쥬, 반일감정 탓에 한국 데뷔 백지화" 주장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20. 12.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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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한 일본 주간지는 13일 걸그룹 니쥬가 반일감정으로 한국 데뷔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야후재팬 엔터뉴스 중 댓글 많은 기사로 선정됐다. 사진 야후재팬 캡처


한 일본 언론이 걸그룹 ‘니쥬’가 한국의 반일감정 때문에 한국 데뷔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주간지 ‘월간여성 프라임’은 지난 13일 “‘NiziU는 일본인’이라서 안 돼? 반일감정과 패싱으로 한국 데뷔 백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한일 합동 오디션 ‘Nizi Project’로 탄생한 걸그룹 니쥬가 12월 2일 ‘Step and a step’으로 정식 데뷔하지만 한국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기사는 익명의 한국 주재 음악 전문 라이터의 말을 빌어 “트와이스나 아이즈원은 일본인 멤버가 있지만 한국인 멤버의 비율이 높아 현지에서 받아들여지지만 니쥬에는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다. 그런 이유로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즈원의 팬카페는 17만 명 이상 가입되어 있지만 니쥬는 300명 정도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언론은 니쥬가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반일 패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레코드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프로듀서 박진영은 당초 ‘한국에서 데뷔해 일본으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프로젝트 오디션을 시작하던 지난해 7월 한일관계가 급격히 악화,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싹터 니쥬가 ‘패싱’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사는 이런 패싱의 영향으로 일본 데뷔 전부터 콘디션 난조를 보인 멤버가 있어 팬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현재(14일 정오) 야후 재팬 연예 뉴스란에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린(코멘트 랭킹) 기사로 선정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 정부가 일본 패싱 정책으로 지금의 국민 감정을 만들었으니 국교 단절을 해야 한다”는 등 정치적 이슈화하는 것은 물론 독도 문제, 일본군 성노예 문제까지 거론하며 혐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이자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박선민 겸임교수는 스포츠경향에 “걸그룹 니쥬가 국내 반응이 없는 이유를 반일감정으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내 관점으로 니쥬는 K팝 아이돌 시스템을 적용한 일본팀이자 K팝 확장성의 사례로 인식될 뿐, 일본 현지처럼 ‘오디션 서사’가 쌓인 것도 아니고 K팝 소비자를 향한 매력이 노출된 적도 없다. 정치색이 반영된 반일감정보다는 문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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